대전, 5개社 1000억대 투자 유치 충남, 세계적 반도체 업체 MOU

대전시와 충남도가 각각 국내·외 강소기업들의 1000억 원, 200억 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냈다.

세계적인 반도체 부품 기업이 충남 당진에 공장을 설립키로 했고, 국내 5개 우량기업은 동시에 대전에 투자를 약속하는 등 고용창출의 효과도 낼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지난 24일 시 청사에서 과학벨트 거점지구 및 하소산단, 문지지구 등 대전의 주요 산업단지에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 5곳과 신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비츠로테크, ㈜삼일페인트공업, ㈜우조하이텍 등 외지 기업 3곳과 ㈜듀켐바이오연구소, ㈜펩트론 등 대전 기업 2곳이다. 협약을 체결한 5개사는 총 1003억 원을 대전의 주요 산단에 투자하고 산업발전과 함께 185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키로 했다. 대전시도 이들 기업이 유망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비츠로테크는 중이온가속기 핵심부품의 국산화 제고를 위해 과학벨트 신동지구에, ㈜삼일페인트공업은 국내외 매출증대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를 위해 하소산단 내에 각각 이전 투자를 할 계획이다. ㈜우조하이텍은 지역 출연연과 연계한 R&D 연구소 신설을 위해 문지지구에, ㈜듀켐바이오연구소도 암·치매 등을 진단하는 방사성의약품 제조 필수 원료인 산소-18 농축수 생산설비 확대를 위해 문지지구 내에 이전 투자한다. ㈜펩트론은 대전산단에 완제의약품 등 생산공장 신설에 투자할 방침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최근 국내외 전반의 산업 구조조정과 경제위축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우량기업들의 신규투자를 유치하게 된 것은 민선 6기 시정의 반가운 소식이자 지속가능한 행복도시 대전을 향한 소중한 성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충남도도 2000만 달러의 투자성과를 올렸다. 충남도는 지난 24일 안희정 지사를 비롯해 야마무라 타케루 페로텍(FerroTec) 사장, 김홍장 당진시장과 함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페로텍은 지난 1980년 설립한 반도체와 태양광 관련 장비, 관련 부자재 등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미국·유럽·아시아 등에서 현지법인을 설립·운영 중이다. 페로택은 이번 협약에서 오는 2020년까지 2000만 달러를 투자해 당진 송산2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 6만 7343㎡의 부지에 반도체 부품 생산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페로텍 유치로 앞으로 5년 동안 매출 4000억 원, 직접고용 200명, 생산유발 2000억 원, 부가가치유발 8000억 원, 각각 2000억 원의 수출 및 수입대체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마무라 사장은 "페로텍의 아시아 거점 확보를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으며, 입지는 추가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선정했다"며 "충남도의 관심과 협조에 감사하고,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희제·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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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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