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내달 토론회 열고 시민의견 수렴

지자체 구성 1호 천문대인 대전시민천문대가 시설노후화, 공간협소 등으로 시설개선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대전시가 단계별 발전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시는 대전시민천문대의 발전방안 로드맵 추진을 위해 다음 달 중 전문가, 시민 등과 함께 토론회를 열고 대전시민천문대 인근의 신성배수지를 활용한 시설확충 검토도 진행한다.

26일 대전시와 대전시민천문대에 따르면 대전시민천문대의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최근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다음 달 중 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토론회에는 시민, 우주항공관련 정부출연연구소 관계자, 학계 전문가, 동호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는 다음달 중 대전시·대전시민천문대 홈페이지에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민천문대 방문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개선사업의 추진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겠다는 것이다.

시는 다음주 중 대전발전연구원과 구체적인 발전방안수립을 위한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전 논의가 지속 제기돼 왔던 신성배수지를 대전시로 이전하기 위해 공유지관리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다. 또 진입로 개선을 위해 입구에 트릭아트 등을 설치하고, 사업비 8억-10억 원을 들여 시설과 장비를 교체하기로 했다.

대전시민천문대는 지난 2001년 5월 3일 개관 이후 15년이 지나면서 시설노후, 공간협소, 타 지역 시민천문대와의 경쟁력 저하 등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특히 대전시민천문대는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지만 그 동안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건물증축·이전을 호소해 왔다.

시는 지난 2012년 대전발전연구원을 통해 연구용역인 `대전시민천문대 운영 활성화 방안`을 진행,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 중인 천문대 인근 신성배수지에 증축을 제언한 바 있지만 확장·증축에 1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시민천문대는 그 동안 시설노후화, 공간협소에 대한 문제점이 매번 제기돼 온 만큼, 시설확장·이전에 대한 논의를 위한 전단계 차원의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과학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체류형 과학탐방코스, 출연연과의 연계 구성 등 소프트웨어적인 차원의 발전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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