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여 중앙시장서 지역거점특화프로그램 예덕상무사·홍산 보부상, 장마당놀이 등 공연

천년을 이어온 충남 보부상들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충남문화재단은 29일 오후 1시 부여 중앙시장에서 2016 문화가 있는 날-지역거점특화프로그램인 '보부상, 문화를 입히다' 화합편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보부상 장마당 놀이 사상 처음으로 예산군의 예덕상무사와 부여군의 홍산 저산팔읍 보부상이 한자리에서 모여 판굿과 길놀이, 장마당놀이를 펼치는 충남 보부상의 역사적 '화합'의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에서 생활 속 문화 확산을 위해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한 이후 충남문화재단이 기획공모에 참여해 사업예산을 확보했다.

충남문화재단이 주최한 이번 '화합'편 행사는 충남의 대표적인 보부상인 예덕상무사와 홍산 보부상단이 함께 부여 중앙시장을 한 바퀴 도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장옥에 들어와 홍산 보부상단이 판굿(비나리)을 벌인다. 이어 예덕상무사의 장마당놀이가 시장상인, 시장을 방문한 장꾼들과 함께 벌어질 예정이다.

또한 문화융성위원회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 '청춘마이크' 사업에서 선정된 열정과 재능을 갖춘 청년들이 연출하는 마임과 홍범서팀의 버스킹 공연이 이번 부여행사에 함께 동참한다.

시장 내에서는 플리 마켓이 열리며, 오후 3시부터는 '보부상 장터 노래자랑'이 개최된다. 지역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한국예총 부여 지회에서 진행하는 장터 노래자랑 참가접수는 현장에서 직접 접수를 받으며, 부여 중앙시내 부여극장 앞에서 진행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보부상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보부상, 하다·먹다·만들다·입다·잇다' 등이 펼쳐진다.

충남문화재단 이종원 대표이사는 "충남 보부상단의 이 번 화합 행사를 통해 충남지역에 전승되는 보부상의 정통성 확보와 맥을 잇는 보부상의 네트워크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부여군민과 부여를 방문하는 관광객 모두에게 천년을 이어오는 전통문화의 깊이와 삶의 정서를 느끼게 될 것"이라며 "지역의 예술인 및 단체, 예술대학 학생, 주민이 함께 하는 융복합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활성화는 물론 도민 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대묵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