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의 여행자(우에하시 나호코 지음·김옥희 옮김)=일본 판타지 문학계의 거장의 대표작인 `수호자` 시리즈이다. 주인공 바르사가 챠그무를 처음 만나면서 시작된 1권 `정령의 수호자`는 챠그무가 18세 청년이 되면서 마무리됐다. 제 4권인 이책에서는 챠그무와 이웃나라 왕자 타르산이 나라를 이끌어 갈 지도자로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그려낸다. 도서출판 스토리존·384쪽·1만1800원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강남순 등저)=여성단체 활동가, 농부, 교수, 연구자, 직장인 등 제각기 다른 배경과 이력을 가진 15인의 자기 성찰과 모색을 담았다. 이들은 `페미니즘`과 `에콜로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공간에서 대안이 있는 삶을 일구는 에코페미니스트들이다.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원전특위위원장은 탈핵을 요구하는 엄마들의 모임인 차일드세이브의 사례를 소개한다. 시금치·232쪽·1만5000원

△절대 망하지 않는 작은 장사(김종길·손수경 지음)=외식경영을 전공한 김종길씨와 디자인을 전공한 손수경씨 부부가 온몸으로 익힌 장사 노하우를 공개한 책이다. 이 책은 창업 초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현주소를 진단해주고, 어떻게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지 비법을 알려준다. 또 음식 가격을 올릴지, 메뉴를 늘리지 말지 등에 대한 해답을 준다. 라온복·248쪽·1만5000원

△굿걸(메리쿠비카 지음·김효정 옮김)=시카고 명문가의 골칫거리인 자유로운 영혼의 막내딸 `미아`가 납치됐다가 몇 달만에 돌아온다. 그녀를 애타게 찾은 어머니 `이브`와 형사 `호프먼`은 안도의 한숨을 쉬지만 미아는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자신이 `클로이`라고 주장하는 것. 여기에 기억까지 잃은 상태. 폐인이 돼 돌아온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레디셋고·444쪽·1만4300만원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허버트 스펜서 지음·유지훈 옮김)=부모는 아이가 배움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러나 정작 아이는 배우는 과정이 행복하지 않다. 시험만 끝나면 전에 공부했던 것을 잊고, 과제도 흥미가 떨어지면 손을 놓는다. 이 책은 현 교육방식이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선입견이라는 울타리 속에 교육이 갇혀 있다고 본다. 배워야 할 지식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유아이북스·264쪽·1만4000원

△글쓰기 동서대전(한정주 지음)=책은 18세기를 중심으로 동·서양 최고 문장가 39인의 핵심비결을 동심에서 자득까지 아홉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풍자가 유행했던 18세기 영국, 19세기 일본 제국주의 사회의 유사성을 비교하기도 하고 조선의 영정도 대와 중국의 강희제, 건륭제 시대를 함께 위선의 시대로 규정짓기도 한다. 동아시아 문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탐구하면서 동서양 최고 문장가들의 글과 삶에 녹아 있는 인문학을 풀어낸다. 김영사·688쪽·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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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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