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8대 1·아산시 7.3대 1 경쟁 치열

경기침체로 대학생들이 취업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의 알바'로 불리는 관공서 아르바이트에 대학생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취업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23일 천안과 아산시에 따르면 천안시는 지난 6월 3일부터 10일까지 여름방학을 맞아 대학생 아르바이트 100명을 모집했다. 모집 마감 결과 100명 선발에 800명이 지원해 8대 1의 높을 경쟁률을 보였다. 1일 급여는 4만 8240원(시간당 6030원)이다. 시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행정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해 주기위해 아르바이트 기간은 기존 4주에서 올해 6주로 늘렸다.

아산시도 지난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 결과 9명 모집에 66명이 지원해 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산시는 7월 1-28일까지, 7월 27-8월 26일까지, 7월 18-28일까지 아르바이트 기간을 3개로 나눠 운영한다. 이는 학생들의 편의 제공과 필요한 부서에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1일 급여는 5만 800원(시급 6350원)이다. 이처럼 관공서 아르바이트가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는 행정업무 보조, 현장·민원 업무 등 공무원의 업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데다 경제적 도움을 물론 4대 보험 적용까지 일반 아르바이트보다 대우가 훨씬 좋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공무원 응시 때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선발된 학생은 본청 및 읍·면·동의 현업부서에 배치돼 부서특성에 맞는 현장업무 및 행정업무보조 등을 맡게 된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최저임금 보장은 물론 근무여건이나 환경 등이 좋아 지원자가 해마다 대거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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