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국내 최대 출판사인 민음사(民音社)의 창립자이자 대한민국 지식산업의 거인 박맹호 회장이 22일 고향인 충북 보은군에 공원 부지를 쾌척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박 회장은 충북 보은군 보은읍 장신리 123-2번지 외 6필지 임야 2만 2409㎡(6778평)를 기부채납 했다.

1934년 충북 보은군 보은읍 장신리 비룡소에서 태어난 박 회장은 1966년 서울 청진동의 비좁은 옥탑방에서 작은 출판사로 한국 출판의 싹을 틔워 한국 최대의 출판사로 민음사를 키워낸 출판업계의 산증인이자 신화다.

박 회장을 대신해 기부서를 군에 전달한 동생 박상호 씨는 "형님은 붉은 대추가 주렁주렁 열리던 고향집과 가을 황금 들녘에서 메뚜기를 잡던 어린 시절 고향 보은을 잊을 수 없다고 하셨다"며 "이 땅을 보은읍 주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줄 것을 희망 한다"고 전했다.

정상혁 군수는 "소중하고 값진 재산을 군에 기부한 박 회장에게 감사 드린다"며 "오는 2018년까지 보은읍 주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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