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

국토교통부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을 지난 17일 전격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대전·충청권에선 충남 아산 신창역에서 전북 익산 대야역을 연결하는 장항선 복선전철화 및 대전 가수원역-충남 논산역 구간 철도 직선화를 골자로 한 호남선 고속화 사업 등 지역 철도 현안사업 5건이 신규사업으로 포함됐다. 이들 5개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2조 9201억 원에 달한다. 또 대전조차장역에서 충북 옥천역까지 충청권 광역철도를 연결하는 사업 등 지역현안 3건도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돼 향후 사업 추진의 물꼬를 텄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투자를 효율·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중장기 법정계획으로, 계획 수립일로부터 5년마다 타당성 검토 및 변경이 가능해 이번에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된 3건의 사업도 사업의 시급성에 따라 앞으로 정상궤도에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된 대전·충청권 현안은 크게 5가지이다.

운영효율성 제고 사업으로 충남 아산 신창과 전북 익산 대야를 연결하는 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반영됐다. 총 연장 121.6㎞를 잇는 이 사업에는 총 792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6개 신규사업 중 노후시설 개량을 목표로 하는 충청권 현안사업이 모두 포함됐다. 충남 조치원역에서 충북 제천 봉양역을 잇는 충북선 철도와 대전 가수원역에서 충남 논산역을 연결하는 호남선 철도를 고속화하는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총 연장 82.8㎞를 정비하는 충북선 고속화 사업에는 4606억 원이, 구불구불한 S자형 철로 29.3㎞를 직선화하는 호남선 직선화(고속화) 사업에는 총 459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도시권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되는 광역철도 사업에는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이 신규사업으로 포함됐다. 신탄진역에서 조치원역을 연결하는 22.5㎞에 기존 철로를 활용해 2복선 전철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 사업에 5081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당초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에는 계룡역-논산역 구간도 포함될 예정이었지만, 호남선 고속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정론이 제기되면서 신탄진역-조치원역 구간만 신규사업으로 포함되게 됐다.

철도물류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는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충남 당진 합덕에서 아산·석문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아산석문산단 단선철도 건설이 신규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총 36.5㎞를 연결하는 이 사업에는 508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 결과 추가 검토사업에는 △조치원-보령간 89.2㎞를 잇는 보령선 단선전철 건립 △대전조차장에서 옥천까지 충청권 광역철도 복선 연장(20.9㎞) △충남 당진 석문산단에서 충남 서산 대산항을 연결하는 단선철도인 대산항선 건설 등 3가지 사업이 포함돼 향후 사업추진의 여지를 남겼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2025까지 철도망 확충에 총 70조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고속철도 8조 원, 일반철도 38조 원, 광역철도 24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원 구성은 국비 43조 원, 지방유치·공기업·기타 24조 원 등으로 국가 재정운용 여건을 고려한 다각적 재원확보 필요성이 투자계획에 반영됐다. 성희제·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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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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