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나들이 (6월 10일)

`본투비 블루` 재즈계의 `제임스 딘` 쳇 베이커의 인생

이제는 전설이 돼버린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에단 호크)가 더 이상 연주할 수 없는 극단의 상황에 치달았을 때, 그의 곁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연인인 제인(카르멘 에조고)과 트럼펫만이 전부다. 음악가로 평생을 살아오며 명성을 얻었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마지막으로 그가 연주할 음악이 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들려줄 음악이 있고 살아보고픈 삶이 있다.

영화는 트럼펫의 대가 쳇 베이커가 삶의 전부를 잃고 다시 부르는 연가(戀歌)와도 같다. 과거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에단 호크가 전설의 뮤지션 쳇 베이커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미국의 재즈가 태동하던 시기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당시까지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쳇 베이커는 20대였던 1952년, 비밥을 창시한 찰리 파커와의 공연으로 이름을 알리며 명성을 쌓아갔다. 그는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재즈계의 제임스 딘`이라고 불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다소 어려운 작법으로도 유명한 쳇 베이커의 음악은 그 자체만으로도 삶의 굴곡이 그려질 정도다. 실제로도 그의 삶은 파란만장하기 그지 없었다. 쳇 베이커의 실제 삶에 다소 픽션을 가한 영화는 쳇 베이커의 삶 중에서도 가장 뜨거웠고 치열했던 시기, 그리고 미국 음악사에서도 가장 역동적이었던 1960년대를 배경으로 했다. 전희진 기자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 재벌가 며느리 살인사건 진범은 누구

한때는 모범 경찰관이었지만 필재(김명민)는 현재 잘 나가는 사건 브로커다. 사건 수임이 끊이지 않는 그는 `신이 내린 브로커`라고 불릴 정도다. 그러던 어느 날 필재가 모시고 있는 변호사 판수(성동일)에게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한 사형수가 보낸 편지였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범인인 순태(김상호). 그는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필재는 이 사건의 진상이 있을 것이라며 배후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인 필재는 정의감보다는 늘 돈이 우선이다. 기존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변호사 사무실 브로커라는 점도 신선하다. 일단 영화의 중심 이야기인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도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다. 이 이야기에 `실력도 싸가지도 최고`인 사건 브로커라는 신선한 캐릭터가 더해져 유쾌한 스토리 라인을 더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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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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