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R 2009년 배출량 연구… 연료별 큰 차이 없어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경유가 다른 연료와 비교했을 때 미세먼지 배출 정도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이 지난 2009년 진행한 `연료종류에 따른 자동차 연비, 배출가스 및 CO₂배출량 실증 연구`라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동급차량 및 엔진을 대상으로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 압축천연가스 등 연료 종류에 따른 연비와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등 규제 배출가스 배출량을 알아보는 실험에서 연료별 미세먼지 배출량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는 대한석유협회와 한국 LPG협회, 한국도시가스협회 등이 수억 원을 들여 7개월간 에너지기술연구원 주관 아래 실시됐다.

실험은 모든 연료에 대해 미국와 유럽의 기준 연비 산출방식인 CVS-75와 NEDC 모드를 사용해 진행됐다.

실험에 사용된 모든 연료에서 미세먼지 배출량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CVS-75방식으로 진행된 실험에서는 LPG가 ㎞당 0.0020g의 미세먼지가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휘발유와 경유는 0.0017g, 천연가스는 0.0010g으로 나타났다.

NEDC 방식으로 진행된 실험에서는 경유가 0.0024g으로 실험에 사용된 연료 가운데 가장 많은 미세먼지가 배출됐지만 나머지 연료에서도 비슷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연 관계자는 "당시 조사대상이었던 디젤자동차의 경우 DPF(매연여과장치)가 장착된 차량이었다"며 "DPF로 인해 모든 실험에서 경유의 미세먼지 배출 정도가 다른 연료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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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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