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왜목마리나항만 10곳 단계적 조성 추진 4300억 생산유발 효과 지역경기 활성화 기대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 조감도.  조감도=랴오디 코리아 제공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 조감도. 조감도=랴오디 코리아 제공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이 요트 관광객의 메카로 부상할 방침이다.

또한 마리나항만 조성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43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최근 중국의 국영기업인 랴오디 그룹(랴오닝성 소재)이 1148억 원 규모의 민간사업제안서를 해수부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국인투자기업 자격으로 제출한 이번 제안은 국내 마리나항만개발 사업 중 첫 외국기업투자 제안이다.

도와 당진시는 왜목 마리나가 지난해 7월 거점형 마리나 항만으로 선정된 후 같은 해 11월 중국 랴오디그룹과 '왜목 마리나 민간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민간투자 실행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번 개발계획에 맞춰 당진은 요트의 메카로 뜰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근접하고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용이한 점을 활용해 국제 요트대회 유치 및 요트 관광 활성화를 통해 중국 등 해외 마리나 관광객을 국내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총 43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878명의 고용유발 효과로 인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민간 차원의 마리나항만 간 국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한-중 국제 요트대회를 추진하기로 하고, 5월 초 중국 산둥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단계적 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정낙춘 도 해양정책과장은 "이번 중국 랴오디그룹의 당진 왜목마리나 개발 투자는 해양레저분야의 첫 해외 자본유치 사례"라고 강조하고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과장은 이어 "앞으로도 특성화된 도내 마리나항만 10곳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는 물론 해양건도 충남 실현을 도모하겠다"라고 밝혔다.

당진시도 마리나항만 조성사업에 큰 기대감을 걸고 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김홍장 당진 시장은 이날 그동안의 추진경과와 랴오디 그룹의 확고한 투자의지 등을 적극 설명해 민간투자에 의한 개발 방식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해 줄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투자협약 당시 랴오디 그룹은 왜목항과 인접한 난지섬 관광지 개발에 700억 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어 왜목항과 난지섬을 연계한 개발이 이뤄진다면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해수부에서 개발방식 변경을 승인하면 그룹과 협의해 사업이 조속히 착수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김영석 해수부 장관 면담 자리에서 왜목 마리나 항만개발 외에도 신평-내항 연결도로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 줄 것도 건의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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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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