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王 錫 글雲 米 그림

동물학자들은 그 이유로 보노보가 다른 원숭이들과는 다른 고도로 예민한 신경을 갖고 있기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동물들의 심리조사에서 그런 결론이 내려졌다.

그런 결론은 그후에 이루어진 보노보의 조사나 연구에서도 뒷받침되었다. 보노보는 그후에 동물원이나 아프리카 콩고강 유역의 서식지에서 보여준 행동으로 그가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일 것이라는 학자들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해주었다.

우선 세계 각국에 있는 동물원에서 보노보는 스스로 보통 침팬지와 동거하는 것을 거부하며 그 자신이 보통 침팬지와 다른 동물이라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다.

사실 그럴 만했다. 보통 침팬지들은 성질이 포악하여 분쟁이나 싸움을 자주 일으켰고 동거하는 보노보에게는 난폭한 짓을 하려고 했으나 보노보는 그렇지 않았다. 보노보는 평화적이며 분쟁이나 싸움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세계 어느 동물원에서도 보통 침팬지와 보노보를 동거시키는 데 성공한 곳이 없었다.

보노보의 서식지에 내려가서 보노보를 조사 연구한 학자들도 보노보가 사람과 가장 가까운 친척이라는 원주민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사실이 그랬다.

보노보는 무엇보다도 암수가 짝짓기를 하는데 사람과 흡사한 행동을 했다. 보노보는 일정한 발정기간없이 시도때도없이 암수가 짝짓기를 했는데 그건 생식활동과 관계없이 이루어지고 있었다.새끼를 낳으려는 목적과 관계없이 재미로 짝짓기를 했는데 세상에서 그저 재미로 짝짓기를 하는 동물은 사람외에는 없었다.

또 있었다. 보노보는 암수가 짝짓기를 하는데도 정상위의 짝짓기를 했다. 남컷의 배 위에 수컷이 올라타서 하는 짝짓기인데 세상에서 그런 짝짓기를 하는 것도 사람 외에는 없었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보노보는 그렇게 암수가 빈번하게 짝짓기를 하는데도 그것도 부족해 동성애를 했다. 암컷끼리 수컷끼리 동성애를 했는데 그것도 이세상에서는 사람외에는 하는 동물이 없었다.

성행위는 동물들의 가장 중요한 행동이었는데 그 행동에서 사람과 보노보는 놀랄만큼 닮은 데도 있었다.

보노보의 서식지에서 많은 동물학자들은 보노보의 그런 행동을 보고 놀랐는데 보노보는 더 놀라운 짓도 했다. 보노보는 자음행위도 했다. 보노보는 짝도 없이 혼자 성행위를 했는데 그것도 사람 외는 되는 동물이 없었다.

학자들은 보노보의 그런 행동을 보고 어이가 없었으나 그러는 한편 그 동물이 자기들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라는 것을 실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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