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논술 길잡이 솔루니 와 함께 하는 책읽기

성장기에는 또래친구의 영향을 받는 시기입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갖게 되는 교우 관계가 청소년의 학업성취에 잠재적으로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 적극적이고 활발한 친구와 사귀면 학교생활을 무난하게 잘 하지만 반대로 인성이 좋지 못한 친구를 사귀면 성적이 떨어지고 탈선하는 등 친구의 영향력이 가장 강한 시기라는 것인데요. 우리 아이들이 친구관계에 대해서 자신의 올바른 주관과 가치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구와의 우정`, `집단 따돌림` 등에 대한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해보면 좋겠습니다.

◇ 자녀와 함께 읽어 보세요

▶재주 많은 다섯 친구/ 양재홍 글/ 이춘길 그림/ 보림

우리나라의 전래동화 중에는 뛰어난 재주와 힘을 가진 여러 장사들의 모험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힘이 센 단지손이, 콧김이 센 콧김손이, 오줌을 많이 누는 오줌손이, 어깨에 배를 메고 다니는 배손이, 무쇠신을 신고 다니는 무쇠손이 등 재주 많은 다섯 장사가 친구가 되어 호랑이와 대결하는 신나는 모험담입니다. 그리고, 토,화,수,목,금을 뜻하는 음양오행설과 같은 심오한 철학과 사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모스와 보리스/ 윌리엄 스타이그 글.그림/ 시공주니어

먼지만 한 생쥐의 이름은 `아모스`, 산만 한 고래의 이름은 `보리스`, 현실에서는 절대 만나지 않을 것 같은 생쥐와 고래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우정과 사랑 이야기가 차분한 청회색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생쥐 아모스는 바다 여행 중 물에 빠져 죽을 위험에 처하는데, 고래 보리스가 나타나 구해줍니다. 몇 년이 지난 뒤 바다에 태풍이 일어 보리스가 바닷가 모래밭으로 떠밀려 와서 곧 죽게 되자 작은 생쥐는 큰 코끼리를 데리고 와서 고래를 살려줍니다. 두 동물의 만남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는 과정이 감동적입니다.

▶내 짝꿍 최영대/ 채인선 글/ 정순희 그림/ 재미마주

왕따 최영대를 통해, 따돌림 당하는 아이의 마음에 대해 다룬 이야기입니다. 시골 학교에서 전학 온 영대는 꾀죄죄한 차림에 지독한 냄새도 나고, 말과 행동도 느려 반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합니다. 그러던 중에 수학여행을 떠나는데, 방귀 사건으로 영대가 울음을 터뜨리자 미안했던 친구들도 함께 웁니다. 그 다음부터 영대와 반 아이들 사이가 가까워집니다. 따돌림 당하는 아이와 따돌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표정과 움직임이 생생한 삽화도 감동을 줍니다.

▶모르는 척/ 우메다 슌사쿠 글.그림/ 길벗어린이

`모르는 척`은 `나`와 같은 반 친구인 돈짱이 야라가세 패거리 앞에서 재채기를 했다고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졸업 직전에 전학을 가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친구가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할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 `나`의 마음과 상황이 잘 나타나 있어요. 아이들도 좀 더 친구들과의 관계나 집단 괴롭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부모님과 함께하면 좋은 독후활동

부모들은 아이들의 교우관계가 궁금해도 자세히 물어볼 기회가 없는데요. 자신이 인기 없다며 아이가 스트레스를 느끼면 부모의 긍정적 개입이 조금은 필요합니다. 책을 읽고, 인기 없는 친구나 반대로 인기가 많은 친구의 공통점을 찾아서 함께 이야기 해보고, 어떻게 하면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스스로 깨닫도록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가치관이 바로 설 수 있는 독서 교육을 꾸준히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다음 주에는 `남북관계 및 평화`에 대해 쓴 도서를 소개합니다. 인터넷에 대교공식북카페 `다독다독 (http://bit.ly/sobicsdadok)`을 검색하여 가입하면 `독서논술길잡이: 솔루니와 함께 하는 책읽기`와 다양한 내용의 교육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전미애 ㈜대교 솔루니대전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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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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