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 정무부시장 이달 결정 공직기강 '방점' 발탁 가능성

권선택 대전시장이 이달 안으로 공석인 정무부시장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가운데 정무부시장 자리에 누굴 앉힐지 이목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인선 작업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던 만큼 측근 그룹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29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권 시장은 지난 24일 백춘희 정무부시장의 후임으로 내정했던 여성 변호사 A씨에 대한 인선을 사실상 포기했다. 내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계각층에서 논란이 됐던 A씨 스스로 부담을 주기 싫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일단락 된 것.

A씨에 대한 내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변호사업계와 여성계 등에서는 정무부시장으로서 적절치 않은 인사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에 대한 정치권의 항의도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내 인사들은 권 시장의 A씨 내정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등 거부 반응이 심각했다. 결국 권 시장이 이 같은 내외부의 강력한 반발에 한발 물러섰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A씨에 대한 인선이 백지화되면서 권 시장의 측근 그룹이 발탁될 것이란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권 시장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시 공무원들의 흐트러진 기강에 대해 여러 차례 질타를 해왔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자신이 직접 경험한 측근을 정무부시장으로 발탁해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 측근중에서는 20년간 권 시장과 정치행보를 함께해온 김종학 전 대전시 경제협력특보와 정국교 정책특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특보는 공무원 출신으로 시정에 밝다는 장점이 있으며 정 특보는 권 시장의 재판과정 등에서 역할을 하고 여야를 막론하고 중앙정치권에 발이 넓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권 시장이 측근 중에 발탁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측근들을 앉힐 경우 보은인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상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인상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