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부지매입금 완납 후 건축허가 신청·착공 소비자 선택폭 확대·국내 대표 매매단지 기대

중부권 최대 규모로 추진 중인 대전 자동차 종합유통복합센터가 이르면 다음달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 센터는 남대전종합물류단지 내 복합시설용지 3만여㎡ 부지에 총사업비 650억 원이 투입돼 내년 상반기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의 3개 동으로 건립된다.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실내 전시장 형태로 건립될 예정인 대전 자동차 종합유통복합센터 건립사업은 이달 초 대전시 건축경관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달 부지 매입 잔금 198억 원을 대전도시개발공사 측에 완납한 뒤 동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당초 이 사업이 이전을 원하고 있는 매매상들과 기존 조합원들 간 이전비용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상충돼 사업이 자칫 지연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돼 왔었다.

하지만 센터설립을 추진 중인 대전자동차유통단지협동조합측과 시행사는 다음달 초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등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구체적인 분양계획도 나왔다. 100개의 자동차매매사무소가 들어서게 될 복합센터의 30%는 조합원 청약, 30%는 일반 청약을 통해 매매상사를 모집하고 나머지 40%는 임대로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센터가 설립되면 자동차 구입부터 경정비, 관리까지 자동차와 관련된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어 대전은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 매매단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협동조합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전은 월평자동차, 오토월드, 중부자동차 등과 함께 4곳의 중고자동차 시장을 보유하게 돼 업체 간 자율경쟁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한층 더 넓어지게 된다.

이원재 대전자동차유통단지협동조합 이사장은"중고자동차 관련 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인 만큼 조합원간 이견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센터 설립을 통해 중부권 최대, 국내 최고의 자동차매매 전시장을 만들어 대전을 명실상부한 자동차 메카단지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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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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