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로저스 완투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첫 스윕과 4연승을 기록했다. 에스밀 로저스는 9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올해 첫 완투승을 기록해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여전히 한화는 최하위를 달리고 있지만 연일 승리를 이어가며 여름이 오기 전 반등의 포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6차전에서 9대 2로 승리했다.

마운드에서는 로저스가 1회부터 9회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켰고, 타선은 하주석, 김태균, 송광민, 정근우, 양성우 등 제 몫을 했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한화의 `에이스` 로저스다. 9이닝 동안 127개의 공을 던진 로저스는 7피안타, 8탈삼진, 1피홈런, 2실점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로저스의 실점은 1회초와 7회초 단 2이닝 뿐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이어진 타자들을 범타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 초에는 아두치를 내야 플라이 아웃으로 돌려 세운 뒤, 최준석과 김준태에게 연이어 안타를 맞아 위기에 처했다. 이어진 김상호의 적시타로 최준석이 득점해 또 한점을 내준 로저스 대타 이여상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스스로 넘겼다.

이날 로저스의 최고구속은 시속 151㎞로 직구 32개, 커브 16개, 슬라이더 43개, 체인지업 36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로저스의 호투에 화답이라도 하듯 타선도 폭발했다. 1회 초 점수를 내준 한화는 1회 말 바로 따라 붙었다. 2아웃 상황에서 송광민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살린 한화는 4번 타자 김태균의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단숨에 가져왔다. 승부를 가른 건 4회 말 송광민 부터였다. 선두타자 송광민이 좌전안타로 출루, 김태균 볼넷으로 무사 1·2루 상황에서 로사리오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송광민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양성우가 좌전안타를 때려, 김태균이 홈을 밟고 하주선의 3점 홈런으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6회 말 한화는 하주석, 조인성, 정근우의 안타 등으로 2점 추가로 얻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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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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