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예술계 등 당위성 강조 "교통 중심지 접근성 기반 탁월 역사적 가치 논리 개발도 필요"

국립철도박물관 대전유치위원회는 26일 오후 대전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박물관 대전 유치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학계·교통·도시·공무원 등 전문가 9명은 "지리적 이점 및 철도와 함께 성장한 도시라는 역사적 배경 등을 볼 때 대전이 국립철도박물관의 최적지"라며 "정교하고 적극적인 유치 논리를 개발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철도와 박물관, 그리고 도시'라는 주제발표를 한 황순우 전주팔복예술공장 총괄감독은 "대전은 전국 어디에서도 1시간여면 도착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접근성을 갖고 있다. 어디에서도 쉽게 올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강한 지역"이라며 "소제동 철도관사촌을 5번 정도 방문했는데 현재 이 정도의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순천과 더불어 2곳밖에 없고 이런 문화자산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강점"이라며 대전이 최적지임을 재차 강조했다.

정예성 미래철도연구원장은 "경부선 철도가 1905년 개통되고, 이어서 호남선 철도가 대전에서 분기됐다. 영·호남을 나누는 삼거리가 대전으로 옮겨오게 된 것"이라며 "따라서 대전은 철도에 의해 형성된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성 등에서 철도박물관 유치에 대한 기반이 탄탄한 곳"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립철도박물관의 대전 유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유치 방안을 위한 논리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형기 해양수산부 연구관은 국립해양박물관과 국방신뢰성센터 유치 사례 등을 언급한 뒤 "국립철도박물관은 1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사업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논리 개발에 치중해야 한다"며 "박물관은 공공재인 만큼 수익창출 등에 기댈 것이 아니라 문화·역사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월훈 대전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시는 앞으로 국립철도박물관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대전 동구 신안동 일대 외 부지 모색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유치 이후의 유지·관리 방안 등에도 힘쓰는 등 행정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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