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요인 분석·차별화 전략 '사활' 대전대 구성원 의견 수렴… 한밭·우송대 철회

정부재정 지원사업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신 대전권 대학 4곳이 인문역량 강화사업(코어)에 다시 도전키로 하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대학은 지난달 14일 교육부가 발표한 코어사업추가 공고를 보자마자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대학 특성에 맞게 전략을 세우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3월 3년간 총 6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문 분야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코어사업 시범운영 대학으로 충북대 등 16개 대학을 선정했다. 당초 교육부는 20-25개 대학을 선정,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사업계획 보완 및 획기적인 안을 제출하는 대학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4-7개 대학을 추가로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전에서는 충남대를 비롯해 한남대, 목원대, 배재대가 재도전을 표명하고 준비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대전대는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참여 여부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한밭대와 우송대는 재도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

1차 코어사업에서 주요학과 참여수가 타 대학보다 적어 아쉽게 탈락한 충남대는 탈락요인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참여학과 수를 지난번보다 늘리기로 했다.

충남대 한 관계자는 "지난번에는 특성학과들이 대거 빠졌었는데, 이번에는 참여대학들이 1차 때보다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류 준비 막바지에 들어간 한남대도 프로그램의 구체성이 떨어졌다는 지난번 탈락 요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차별화되고 특색있는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대도 대학이 가야 할 중장기 발전전략 속에 인문학과 자연·이공계열간 융·복합할 수 있는 필승 전략을 세워, 교육부가 요구하는 사업계획서의 틀을 맞춰가고 있다.

지난 1차 코어사업에 서류를 내지 않았던 목원대는 모집 정원이 없는 연계교과과정 등을 구성해 학생들이 복수전공할 수 있도록 비교과목을 특성화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추가 공모에서는 기존에 사업계획을 제출한 대학이 자료를 보완해 제출하거나, 신청자체를 하지 않았던 대학도 신청할 수 있어 경쟁률은 1차 때보다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프라임사업에서 탈락한 대학들이 다시 한번 반전을 위해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사업계획서 예비 접수는 내달 초, 사업계획서 접수는 내달 16일이며 사업에 추가로 선정되면 참여학과, 교원수, 사업 계획을 고려해 5억-40억원이 지원된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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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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