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설문결과 무산 결정 향후 4·5·10·12월 개최 방침

대전 중앙로 차 없는 거리 6월 행사가 무산됐다. 대전시는 26일 내달 11일로 예정됐던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는 오는 10월 3일과 12월 24일 두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시의 6월 중앙로 차 없는 거리 취소는 행사 개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시에 따르면 배재대에 의뢰해 차 없는 거리 행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매월 1회 개최를 원한다는 응답(16.1%) 보다 계절별 1회(33.6%), 2개월 1회(28.2%)를 선택한 응답이 많았다. 이 설문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계속 개최키로 원하는 응답은 전체의 70%에 달했다.

시는 이 같은 설문 결과에 따라 올해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상반기는 4·5월만 개최하고 하반기에는 계절별로 운영해 10월과 12월에 행사를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는 올해 하반기 차 없는 거리 행사를 개최한 뒤 대중교통 이용 증감, 교통체증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탄력적인 차 없는 거리 운영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시의 방침은 차 없는 거리 행사가 대중교통 분담률 제고에 효과가 있는 반면, 대종로 개통으로 인해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데 따른 것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 4·5월 행사에 대해 목원대 및 대전도시철도공사에 의뢰해 실시한 교통량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도시철도 이용객의 경우 4월은 행사일 전 3주 토요일 평균 대비 18.2%, 5월은 지난해 대비 21.5%가 증가했다.

반면 주변도로 중 교통소통이 지체된 도로는 4월 선화로가 평소 8분 18초에서 10분 51초로 2분 31초 가량이, 5월엔 대흥로가 평소 9분 34초에서 12분 49초로 3분 15초 정도가 각각 지체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해 대종로·대전천변도로 등 남북통행로를 통제해 행사를 운영했을 때보다 올해 4·5월 남북통행로의 차량 통행이 가능토록 진행함으로서 주변도로의 교통흐름이 원활하게 유지된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의견이 계절별 또는 2개월 1회 개최를 선호 함에 따라 개최 횟수를 매달 하는 것보다 국경일 등을 활용해 계절별로 4회 운영하되 해당 지역 상인들의 의견과 전문가·경찰·구청 등의 의견도 더 들어 보완해 나가면서 이 행사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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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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