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감축·윤리경영 발빠른 대처 '경영혁신대상' 수상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등 지역 현안해결 선봉장 역할

 대전도시공사 사옥 전경.  사진=대전도시공사 제공
대전도시공사 사옥 전경. 사진=대전도시공사 제공
대전도시공사가 공기업 혁신의 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에너지 넘치는 회사 분위기를 바탕으로 대전지역 각종 현안 사업을 견인,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대전도시공사는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25일 한국지방공기업학회가 제정한 2016년 지방공기업 경영혁신대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방공기업학회는 지방공기업의 연구와 실제 적용을 통해 지방공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지방공기업에 관한 시민의 의식을 고취함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연구단체이다. 지방공기업학회는 전국 지방공기업의 경영혁신 성과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전도시공사를 대상 수상기관으로 최종 결정했다. 공기업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는 대전도시공사의 경영 혁신 활약상을 살펴봤다.

◇'예견됐던' 공기업 경영혁신대상 수상 = 대전도시공사는 지방공기업의 당면과제인 부채감축, 운영 효율화, 윤리경영, 책임경영 등에 그 어느 공기업보다 발 빠르게 대처해 왔다. 경영위기의 파고가 밀려왔지만 탁월한 위기 대처능력과 단합된 의지로 위기를 돌파,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지방공기업학회가 평가하고 대상을 준 것도 이 때문이다.

대전도시공사는 특히 이번 경영혁신대상 심사에서 부채, 공기업 정상화 등 현안 문제를 적시에 슬기롭게 해결하면서 외부 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순발력을 보이며, 지방공기업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 같은 공기업 경영혁신을 통해 도시공사는 갑천친수구역 조성,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산업단지 조성, 시립병원 설립 등 다양한 지역 현안 해결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열정가득 회사 분위기 발전 원동력=도시공사가 공기업 혁신의 모델로 부상한 이면에는 열정과 에너지가 가득한 회사 분위기가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8대 박남일 사장이 취임하면서 공사 직면한 현안문제를 슬기롭게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구상을 하고 이를 실천에 옮겨 일궈낸 결과라는 것이 공사측의 설명이다.

박 사장은 신규사업의 적극 개발, 조직문화의 개선, 투명한 인사시스템 구축 등 새로운 경영방향을 제시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또 각종 현안 또는 현상에 대해 전직원과 머리를 맞대 상황을 진단하고 가장 적절한 대처방안을 모색, 적자사업에 대한 수지 개선방안을 강구하는 등 수익률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쳤다.

박 사장은 장기 미분양 토지와 주택 매각을 위해 특유의 추진력으로 분양을 독려, 남대전 물류단지와 노은 3지구 포레 아파트의 분양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등의 가시적 성과를 일궈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조직 안정화 = 대전도시공사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인사와 관련한 일체의 잡음과 불만이 드러나지 않다는 점이다. 공사는 승진과 보직 부여를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진행하며 해당 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인사상 불만을 일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결국 조직 안정화로 이어졌고, 경영혁신대상을 수상하는 기반을 만드는데 주요 역할을 했다.

도시공사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던 직위공모제를 정착시킨 점이다. 공사는 과거 실·처장급에 한정됐던 직위공모 대상을 팀장까지 확대,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노노 갈등의 원인으로 지적받던 환경사원 감독 선발과 운전원 선발에서도 엄격한 시험관리와 청탁배제로 객관성을 확보해 갈등의 불씨를 제거했음은 물론, 채용의 투명성도 제고 했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공직기강 확립도=인사, 조직 안정화와 함께 공사 경영혁신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또 다른 축은 공직기강 확립이다. 도시공사는 CEO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직원 상하간에 선물을 주고받는 행위를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선물 금지는 명절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이에 공사 임·직원들은 서로 손을 마주잡고 따뜻한 격려의 말로 상대방의 건승을 기원하는 것으로 명절인사를 대신하고 있다. 선물금지는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철저하게 차단된다. 일례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선물 하나가 공사로 전달되더라도 윤리감사실을 통해 반납하는 전통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실천으로 직원들의 윤리의식이 높아지고 청렴한 공기업 직원으로서의 자세를 확립하고 있어 공사 내외부에 모범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국가정책과 시정의지 구현의 선봉=도시공사의 경영 혁신은 국정, 시정의 목표와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대표적 예는 임금피크제 도입, 지역물품 우선구매 등이다. 도시공사는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임금피크제 도입을 노사가 합의했다. 임금피크제로 조성된 재원을 활용한 신규채용과 퇴직자 충원 등을 포함하여 향후 5년동안 모두 148명의 고용을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해 청년일자리 창출의 활로를 열어놓고 있다.

또 도시공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공기업의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지역사회기업의 물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지식산업센터를 동구 대동에 건설하고 대전의료원을 선량지구에 건설하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추진에 따라 대전시의 시정의지 구현과 대전발전을 위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건설 분야에서 앞을 내다보는 감각과 추진력을 지니고 업무에 정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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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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