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스트 디바 오페라단 '소리마녀의 비밀상자' >>28일 대전예술의전당

전국 무대에서 솔리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 성악가들이 어린이들에게 섬세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어린이창작오페라 무대를 선보인다. 솔리스트 디바 오페라단은 오는 28일 오후 3시와 7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창작오페라 '소리마녀의 비밀상자'를 공연한다.

'소리마녀의 비밀상자'는 노래를 구성하는 일곱 음계에 캐릭터를 부여해 아름다운 노래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일곱 음계가 모두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주인공인 소프라노 가수 나디바는 뛰어난 실력과 아름다운 외모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지나치게 도도하고 까칠한 성격이 흠이긴 하지만 그림자처럼 곁을 지키며 귀찮은 일을 도맡아 하는 오 비서 덕분에 큰 문제 없이 화려한 삶을 살아간다. 한편 나디바와 함께 살아가는 '도레미파솔라시' 일곱 음계 중 '솔'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이 다른 음계와 똑같은 취급을 받는 것에 불만을 느낀다.

결국 '솔'은 자기 혼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꿈꾸며 집을 나가지만 아름다운 소리를 훔치는 소리마녀의 꾐에 빠져 위기에 처한다. 한편 독창회를 준비 중이던 나디바는 '솔'이 나간 뒤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되고 오 비서, 다른 음계들과 함께 '솔'을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소프라노 이영신 단장을 중심으로 대전 출신 유학파 여성성악가들의 모임인 '솔리스트 디바'는 2004년 창단 이후 다양한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각 멤버들이 솔리스트로서 전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편 오페라, 뮤지컬 등 활발한 순회·기획공연으로 대중에게 편안하고 친근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4년째 러시아 '노브고르드 국립 오페라 발레 극장'의 초청을 받아 '푸쉬킨 국제 음악페스티벌'에서 오페라 공연을 선보이면서 국제 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솔리스트 디바 오페라단'을 창단해 이번 창작오페라를 준비했다. 이번 공연에는 오키드어린이합창단도 함께 한다. 2010년 창단된 오키드합창단은 다수의 오페라 출연경력과 함께 각종 축제, 연주회 등 크고 작은 무대를 통해 동심 가득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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