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홍시, '배웅'=26일부터 6월 5일까지 소극장 고도

"사람이 완벽하기 위해서는 혼자일 수 없고,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지탱해줘야만 완성이 되는 것이 사람이다."

극단 홍시는 26일부터 6월 5일까지 대전 중구 대흥동 소극장 고도에서 현대사회에서 결핍을 가진 두 사람이 서로 의지하고 지탱해주며 행복을 찾아가는 황혼 우정 이야기 '배웅(강석호 작)'을 무대에 올린다. 젊어서는 원양어선을 타고 오대양 육대주를 자유로이 누볐던 마도로스 봉팔은 병원을 제집처럼 여길 정도로 오랜 시간 입원해 있다.

국어교사로 30년을 지내는 동안 아내를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순철은 외동딸·사위에게 폐끼치지 않기 위해 아픔 몸을 이끌고 병원에 들어온다. 이 둘은 좁은 병실에서 다투고 화해하고 서로를 받아들인다. 결국 서로가 의지하며 아끼는 존재가 된다.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순철은 봉팔에게 줄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며 봉팔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배웅은 가족의 해체로 주위의 돌봄을 받지 못한 두 노인의 이야기이다. 가족을 위해 살았지만 자식 때문에 가난해진 봉팔과 자식을 위해 고독사를 택하는 순철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민미란 가야금 독주회=6월 1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이수자 민미란의 가야금 독주회가 6월 1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진행된다. 19세기 말 고종 때 김창조에 의해 만들어졌고, 그의 수제자인 한성기에게 계승됐으며, 죽파 김난초에 의해 현재의 김죽파산조가 완성됐다. 스승인 한성기에 의해 전수된 산조는 약 30여분 소요되는 곡이었으나 김죽파에 의해 오랜 세월 동안 다듬어지고 창작돼 현재는 55분 정도의 긴 곡으로 짜여졌다.

장단은 다스름,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세산조시, 뒷다스름 순이다. 다스름은 사이클이 없는 무장단으로, 장단수를 나타낼 수 없으며 진양조를 시작하기 전에 음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세산조시는 호남 우도 농악에 쓰이는 쇠가락의 하나로 매우 빠른 4분의 4 박자인데 비해 가야금 산조에서는 2분의 2 박자로 연주하는 부분이 많다.

뒷다스름은 장단의 틀을 벗어난다는 점에서는 도섭과 동일하나 다음 악장으로 연결되지 않고 산조 전곡을 끝맺음 한다는 점에서 도섭과 다르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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