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국 베이징의 서두우 국제공항을 경유해 유럽을 오가면서 비행기를 환승하기 위해 공항에서 5-6시간 정도나 기다려야 했다. 어쩌면 지루할 수 있는 긴 시간을 모 신용카드사에서 무료로 준 프리오리티 패스(Priority Pass)를 활용해 에어차이나의 VIP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해당 라운지에 머물면서 식사는 물론 다양한 음료를 즐기며 장거리 항공여행의 여독을 해소할 수 있었다.

공항 VIP라운지는 우선 대한항공의 모닝캄 회원(스카이팀의 엘리트) 아시아나항공의 다이아몬드 회원(스타얼라이언스의 골드) 등 항공사 상용고객우대제의 우수회원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신용카드의 플래티늄(프리미엄) 회원 또는 전 세계 600여 이상의 공항 VIP라운지 이용이 가능한 프리오리티 패스 회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한항공 또는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적립에 적극 나서는 이유 중 하나도 특정 등급의 우수회원이 되면 공항 VIP라운지의 무료 이용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공항 VIP라운지를 이용해보면서 특정 항공사의 VIP라운지를 이용하기 위해 해당 항공사의 우수회원이 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공사의 우수 회원이 되기 위해 굳이 4만-5만 마일리지를 누적하느라 많은 돈을 쓰기보다는 신용카드사의 플래티늄(프리미엄) 회원이 되어 `프리오리티 패스`를 무료로 받아 사용하는 게 더욱 경제적이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VIP라운지보다도 `휴(休) VIP라운지`의 음식 품질이나 이용 만족도가 훨씬 높다. 대한항공의 경우 스타얼라이언스 항공 동맹체의 소속 항공사가 속한 나라가 아닌 경우 해당 국가 도시의 임대 VIP라운지의 음식 품질이나 서비스 만족도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친다. 예컨대 아시아나와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인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사의 허브 공항인 프랑크푸르트와 전일공(全日空:ANA)항공사의 허브인 일본 오사카의 대한항공 라운지는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전 세계 곳곳으로의 자유여행을 즐기면서 `프리오리티 패스(또는 프리미엄 신용카드)`를 활용해 공항 VIP 라운지에서 식사와 다양한 알코올음료를 무료로 즐기면서 편안한 휴식을 즐겨보자. 신수근 자유여행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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