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기부문화는 한 나라의 사회적 성숙도를 가늠하는 잣대다. 기부문화의 최고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의 경우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마크 저커버그 등 유명기업의 CEO들이 기부문화를 이끌고 있다. 이들의 기부는 세상을 놀라게 할 정도로 통이 크다. 이처럼 선진국들은 대부분 대기업 CEO들이나 오피니언 리더들이 계층 통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기부에 인색하다. 미국인들이 100달러를 벌면 2달러를 기부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고작 0.5달러만 기부하고 있다.
우리사회가 기부에 인색한 가장 큰 이유는 자녀들에게 재산상속하는 것을 중시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탓이다. 이런 분위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기관 단체장, 스포츠스타, 연예인등 오피니언 리더들이 기부를 통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해야 한다. 또한 지난해 연말 세법개정으로 기부금 공제율이 인상되기는 했지만 기부금 활성화를 위해서는 좀 더 높여야 한다. 미국의 경우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율이 50%나 되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2000만원 이상의 고액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아직까지 30%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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