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선 원칙 고수 재차 강조

권선택 대전시장은 24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관련 시정 브리핑에서 △서대전사거리-서구 가수원동 구간 반드시 추진 △전체 노선 비슷한 시기 완공 △순환선 원칙 고수를 재차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서대전사거리에서 가수원동까지 5㎞ 정도(충청권 광역철도와) 중복 노선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중복되는 노선인 서대전사거리-가수원동 노선을 (도시철도 2호선에서) 배제하는 일은 없다. 반드시 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 시장은 "중복 노선 처리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각 구간별로) 다소간에 착공 시기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완공은 거의 같은 시간에 하겠다"고 약속했다. 1·2단계로 나눠 추진하는 노선을 함께 개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권 시장은 `기존에 사업 추진 시기를 뜻했던 1·2 단계의 의미가 없어진 것이냐`는 질문에 "단계는 의미가 약하다"고 답했다.

당초 시는 도시철도 2호선을 2단계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었다. 8000억 원가량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1단계 사업 구간은 진잠-유성온천역(28.6㎞)으로 2025년까지 완공될 예정이었다. 2단계 사업은 도안신도시가 있는 유성온천-진잠 구간(7.4㎞)으로 계획이 잡혀 있다. 시는 서대전사거리-가수원동 약 5㎞에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 중복 논란이 일자 사업 추진 시기를 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가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었다.

권 시장은 또 "트램은 순환선으로, 이 원칙을 지키겠다"며 "당초 설계된 노선을 원칙적으로 지키겠다는 입장으로 큰 틀에선 그대로 간다. 다만 일부에 따라 미세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의 목표를 밝히며, 사업 성공을 위한 시민들의 전폭적 지원도 당부했다. 그는 "트램 성공을 위해 대중교통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시내버스 노선 조정, 전용차로 개선은 물론 보행환경도 바꿔야 한다. 또 도로 위계와 가로환경도 바꿔야 한다"고 피력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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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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