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당선자에 듣는다(충남) - ⑨ 천안을 더민주 박완주

◇대담=송충원 서울지사 정치부장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더불어 성장하는 `더 큰 정치`, 더 행복하고 번영하는 `더 큰 천안`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의정 및 지역활동을 병행하면서도 겸손이 몸에 베인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사진> 의원은 여전히 낮은 자세로 주민과 국가를 위한 업무에 매진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천안만의 젊은 대표선수가 아니다. 여전히 나이는 젊고, 국회의원 경력도 두번째에 불과하지만, 20대 국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겸손하면서도 합리적 판단을 근거로 한 협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제 1당의 원내수석부대표라는 막중한 직책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의 실질적인 협상을 담당하는 자리다. 당장 원구성 과정에서 국회의장단을 어떻게 꾸려야 할 지, 정당별 상임위는 어떻게 배치하고, 상임위원장직은 어떤 근거로 배분해야 하는 지 등의 예민한 사안들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타 정당 원내수석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또 중요 법안처리에 있어 원칙과 실리를 따져 협상파트너들과 때로는 정치적 거래도 필요하다.

그는 "온 국민이 변화를 원하고 더민주가 제 1당이 된 상황에서 정말 국민들이 바라는 민생국회, 일하는 국회, 상생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협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원구성과 관련, "상임위 배정문제를 비롯한 상임위 통합·분리 등 모든 의제에 대해 협상을 준비중인데, 우상호 원내대표가 밝히듯 28년 만에 법정기한을 지켜서 원을 6월에 가동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로 열심히 대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에게 주어진 또 다른 역할은 충청민심을 잘 헤아려 당과 국회에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특히 충청출신 잠룡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당간 가교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그는 안 지사에 대해 "충남을 떠나 우리 충청의 크나큰 자원이자 희망이며,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평소 그를 `정치적 동업자`라 칭할 정도로 간단치 않은 인물로 평가했다"이라며 "그는 스스로도 충청의 대표가 될 것을 선언했고, 도지사로 재임의 길을 열어준 도민들은 이에 화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지사의 대선출마 가능성과 관련, "경험을 쌓아 확고한 대안을 준비할 수 있다면 도전해 보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하면서도 "현재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과제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천하고 도전정신으로 실험해 희망과 대안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출마시기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박 당선자는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이 수권정당으로서 국민들께 믿음을 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민생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계파갈등 해소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당내 다양한 세력과 견해가 존재하는데, 대선승리를 위한 지지층 확산을 위해서는 공존의 문화가 필요하다"며 "포용과 공존의 철학이 절실하며, 세력에도, 이념에도 치우치지 않고 국민에 도움 될 만한 것을 최우선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역현안과 관련,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천안을 산업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어 기업이 먼저 찾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임위는 실물경제를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위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천안은 좋은 일자를 만들기 위한 산업, 시설, 기반 작업이 진행중인데 내가 시작했던 사업, 마무리도 한다는 차원에서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이와함께 그는 화학물질 피해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받도록 하기 위한 `화학물질 지역사회 알권리 법`과 중소기업과 중소상인의 경영안정을 도모해 경제민주화 및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이루고자 `중소기업 중소상인 적합업종 보호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대학에서 학생회 활동을 했고, 87년 민주화항쟁을 겪었으며, 졸업 후에는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을 경험했는데 이 모든 과정에서 제 바램은 오직 하나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었다"며 "제가 바라는 공생의 정치를 위해 초심을 잃지않고 더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주 당선자 주요공약

박완주 의원은 행복한 대한민국과 잘사는 천안시의 미래를 하루빨리 만들기 위해 8개 분야 70건의 공약을 제시했다.

가장 역점을 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성환 BIT 산업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제2산업단지 노후 산단 재생사업, 중소기업진흥공단 충청연수원 조성 등을 약속했다. 또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천안사무소 신설과 중소기업청 충남사무소 지방청 승격 등을 약속했으며 다문화가정 경제적 자립을 위한 취업지원과 장애인 취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더 안전한 천안을 위해서는 백석동 한들 상습침수지역 정비와 불당동 하천범람예방 지하 빗물저장소를 설치할 것이라는 약속과 함께 독성가스 비상대응장비 및 예방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 선명한 미래 천안을 위해 중부권 산업 융복합지구를 조성하고, 중대형 이차전지 인증센터 글로벌시장 기반조성과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품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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