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상인회 구성 국비지원 행정절차 추진

대전 대덕구 송촌동 먹자골목 상인들이 이 지역의 극심한 주차난 해소 방안으로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상인회를 구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식적인 상점가 등록절차를 거쳐 국비 확보를 통해 주차장 건립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24일 대덕구, 송촌동 먹자골목 상인 등에 따르면 최근 송촌동 먹자골목 일대 상인들은 단체명을 가칭 '송촌동 상인연합회'로 짓고 정식적인 상점가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먹자골목 상인들은 이를 위해 최근 2차례에 걸쳐 상인회 구성회의를 가졌으며 상인회원을 모집 중에 있다. 현재 송촌동 먹자골목 일대 상인 700명 중 70%가 회원으로 등록했으며 다음달 초까지 회원모집절차를 거쳐 대덕구에 상점가를 공식등록할 예정이다. 이번 상인회 구성은 대전시, 대덕구의 행정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지난 3일 열린 대전시-대덕구 경청토론회에서 대덕구가 송촌동 먹자골목의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을 호소하자 시가 묘안을 꺼낸 것이다.

그동안 송촌동 먹자골목은 상인회가 구성돼 있지 않아 정부 사업 등을 신청할 수가 없었다. 당시 권선택 대전시장도 송촌동 먹자골목의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을 위한 국비지원에 행정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가칭)송촌동 상인연합회는 다음달까지 상인회 구성을 완료하고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김서환 (가칭)송촌동 상인연합회장은 "송촌동 먹자골목은 대덕구의 중심상권으로 거듭해왔으나 택지개발 이후 잘못된 도시계획으로 인해 극심한 주차난을 겪어왔다"며 "이에 따라 지역 상인들이 뜻을 모아 상점가를 구성하고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덕구 관계자는 "현장점검을 통해 송촌동 먹자골목의 일일 주차현황을 살펴본 결과 주차면수 과부족이 263개 면에 달하는데다 주차민원도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상인들도 주차장 건립을 위해 공식적인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대덕구도 행정·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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