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구원 등 출연연, 상용화 방안 논의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자원화 원천기술 개발 및 조기 상용화와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달 초 탄소자원화 기술의 조기 실증·상용화를 위한 탄소자원화 발전전략 간담회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3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탄소자원화 발전전략이 보고된 데 이어 탄소자원화 원천기술이 산업계 현장으로 이어져 상용화되는 데 정부출연연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해 마련된 것이다.

탄소자원화는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메탄, 일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 및 부생가스를, 우리 생활과 산업에 유용하게 쓰이는 화학제품과 연료로 자원화하는 기술 혁신 개념이다.

탄소자원화 발전전략은 파리 기후협정을 통한 신기후체제 출범과 관련,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산업계 경쟁력을 유지·확보할 수 있도록 탄소를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립됐다.

주요 추진 전략은 △탄소자원화 전주기 기술개발(부생가스(CO, CH4) 전환·CO2 광물화·차세대 탄소자원화인 CO2 전환) △탄소자원화 시범단지 구축 △탄소자원화 생태계 조성 등 3개 분야다.

탄소자원화 발전전략 간담회에 참여한 탄소자원화 관련 주요 출연연인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연구자들은 탄소자원화 원천기술 개발, 조기 실증·상용화 방안과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 등 의견을 논의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부생가스 전환을 통한 화학제품 생산 기술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와 미세조류를 이용한 화학제품 생산 기술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CO2 광물화 상용화 기술 및 사업화를 위한 전략 방안을 각각 제안했다.

특히 한국화학연구원(화학연)의 경우 그동안 쌓아온 탄소자원화 관련 기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탄소자원화 원천기술 개발 및 실용화에 주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부터 탄소자원화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는 등 탄소자원화 실현 및 협력 방안을 모색했으며, 올해 초 기존 그린화학공정연구본부를 탄소자원화 연구소로 신규 조직개편했다. 탄소자원화정책센터도 개설해 탄소자원화 전략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원천기술 개발과 실용화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화학연 관계자는 "탄소자원화 실현을 위한 전략적 허브 역할을 수행해 탄소자원화 기술 개발 및 확산을 지원하는 `탄소자원화 전략센터`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의 기술력과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탄소자원화 원천 기술 개발과 실용화에 앞장서겠다"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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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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