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요과목 표준점수 전국 평균보다 낮아 대전은 최고 영어 5위·최저 수학A 9위 '선전'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대전과 충북은 대체로 선전한 반면, 충남과 세종은 일부 영역을 제외한 주요 과목에서 전국평균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6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전은 표준점수 평균에서 영역별 최고 5위, 최저 9위를 기록했다.

국어 A에서는 99,7점으로 6위, 국어 B는 98.8점으로 8위에 올랐으며, 전국 평균 99.2점, 98.1점보다도 높았다. 수학 B는 100.5점으로 7위에, 영어는 99.6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점수는 각각 98.7점, 98.4점이었다. 반면 수학 A는 전국평균 99.0점보다 낮은 98.8점을 기록해 9위를 차지했다.

충북도 표준점수 평균에서 영역별 최고 4위, 최저 10위를 기록하며 비교적 선전했다.

국어B는 100.0점으로 4위에 올랐으며 수학A는 99.8점(전국 99.0점)으로 17개 시·도 중 서울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영어는 98.5점(전국 98.4점)으로, 국어A는 98.9점(전국 99.2점)으로 각각 7위를 했다. 수학B는 95.3점으로 전국 평균(98.7점)과 차이가 벌어졌지만, 순위는 10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2015학년도 성적보다는 향상됐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충남은 국어 B(98.4점)를 제외한 국어A(96.3점), 수학 A(98.3점), 수학 B(92.7점), 영어(96.7점)에서 전국 평균치를 밑돌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세종도 국어 B(99.3점), 수학 A(99.3점)을 뺀 국어A(93.9점), 수학B(89.5점), 영어(96.2점)에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성별로는 여학생의 평균 성적이 남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표준점수 평균이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B를 제외하고는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높게 나타났다.

1·2등급 비율은 국어A와 수학B에서는 남학생이 높았고, 국어B, 수학A, 영어에서는 여학생이 높았다. 8, 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낮았다.

학교 설립 주체별로는 사립학교가 국·공립학교보다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높게 나왔다.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국어A 4.8점, 국어B 4.7점, 수학A 4.2점, 수학B 5.0점, 영어 5.3점이었다. 1, 2등급 비율도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높았고, 8, 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낮았다.

상위권 1, 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는 서울, 국어B는 세종, 수학A와 수학B는 제주, 영어는 서울로 나타났다. 또 8, 9등급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국어A는 대구, 국어B는 광주, 수학A는 세종, 수학B는 제주, 영어는 대구였다.

한편, 지난해 수능에는 전년보다 9503명 감소한 총 58만5332명이 응시했다. 성적 분석은 국어, 수학, 영어 3개 영역의 표준점수와 등급을 대상으로 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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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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