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승 4패…불펜 과부하 마에스트리 1군 복귀 불투명

김성근 감독이 복귀했지만 한화 이글스의 야구는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었다.

김 감독이 자리를 비운 사이 2승 10패를 기록, 복귀 후 반등을 기대했으나 1승 1무 1패로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를 상대로 2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삼성에게 1승 2패로 위닝 시리즈를 내줬고, KT와는 1승 1무 1패로 대등하게 맞섰다.

마운드 안정을 찾지 못한 한화는 반등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한화는 6게임 동안 상대에게 52점을 내줬다. 경기당 8.6점을 내준 셈이다. 상대를 3점 이하로 틀어막은 경기는 지난 19일 KT전이 유일하다.

한화의 마운드는 선발, 불펜을 막론하고 모두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로저스와 송은범, 이태양, 윤규진이 선발진에서 반짝 활약하긴 했으나 이들의 호투에도 한화는 2승을 챙기는데 그쳤다. 로저스도 7이닝 동안 5실점 하며 지난해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이태양도 부상여파가 남았는지 4일 간격의 등판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냈다.

선발 투수진 불안정은 불펜 투수의 피로누적으로 직결된다.

지난주 박정진은 6경기 중 4경기 등판했고, KT전에는 3연투 했다. 공식적으로 35개의 공만 던졌지만 박정진의 나이와 불펜에서 몸을 풀기 위해 던진 공을 생각해 보면 연이은 등판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충분했다. 박정진은 4경기에서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송창식도 19일과 21일, 22일 경기에 등판했다. 39개의 공을 던지고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권혁도 하루 걸러 한 번씩 등판했다. 17일과 19일, 21일에 등판했다. 62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3자책) 했다.

한화는 이번 주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와 차례로 고척과 대전에서 주중 6연전을 갖는다. 팀 순위가 5위, 8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2위에서 9위까지 게임차가 4.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이 두 팀은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한화를 상대로 총력전을 벌일 공산이 크다. 한화는 당분간 마운드의 변화가 예고돼 있지 않아 반등의 여지가 없다. 안영명의 복귀시기도, 외국인 투수 마에스트리의 1군 복귀 여부도 불분명하다.

사상 최악의 경기력으로 지난달 7일 이후 최하위인 10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화가 이번 6연전에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만한 성적을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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