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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야화 별난 동물들 ⑧

2016-05-24 기사
편집 2016-05-24 06:12:08
 최원 기자
 kdsh09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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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王 錫 글雲 米 그림

첨부사진1

흡혈박쥐는 그렇게 희생자가 편안하게 잠들게 만든 다음 배부르게 피를 빨아먹었다. 너무 많이 먹어 몸이 무거워져 날아다니지를 못해 기어다니는 녀석들도 있었다. 그러면 사람들이 발로 밟으면 펑하면서 배가 터져 죽기도 했다.

그러나 박쥐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은 사람들이 박쥐를 너무 나쁘게 평가한다고 비난했다. 흡혈박쥐가 있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흡혈박쥐는 극히 소수이며 남미 아르헨티나지역에서만 살고 있었다. 이 세상에는 박쥐가 수십종류가 있는데 흡혈박쥐는 그중의 단 한종류뿐이며 그것도 일부지역에서만 살고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마치 박쥐 전체가 흡혈박쥐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흡혈박쥐의 피해도 너무 과장되어 퍼지고 있다. 흡혈박쥐는 크기가 5㎝밖에 되지않으며 그런 박쥐가 배가 부르도록 먹어봐야 그 양이 뻔했으며 몇 마리나 붙어 피를 빨아먹어도 그 때문에 죽는 동물이란 없었다. 물론 죽은 사람도 없고 건강에 큰 이상이 생긴 사람도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모든 종류의 박쥐들이 기분나쁘고 해로운 동물로 오해하고 있다.

기분나쁜 동물은 또 있다. 한국에서는 그 동물을 도룡뇽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산중의 물과 바위틈에서 발견할 수 있다. 메기처럼 생겼는데 등피부가 사마귀같은 돌기물에 덮혀있고 거기서 끈적끈적하고 미끈미끈한 분비물이 스며나오고 있다. 기괴한 면상을 하고 있었으며 산중에서 그 동물을 발견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저게 뭣이냐고 물어봐도 제대로 대답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도룡뇽은 동물분류상으로는 양생류(兩生類)에 속한다. 개구리처럼 물에서도 살고 땅에서도 사는 종류다. 같은 양생류이지만 개구리는 어릴 때는 물에서 살고 성장하면 땅위에서 살지만 도룡뇽은 폐로 숨을 쉬지만 완전히 땅위에 올라와서 살지는 못한다. 물기가 있는 바위틈에서 평생을 꿈틀거리면서 산다. 도룡뇽은 2,500년전에도 그 씨가 살고 있었던 원시동물이었으며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몸길이가 2m나 되는 도룡뇽이 있었는데 그런 놈은 기분나쁜 동물이 아니라 괴물스러운 동물이 된다. 그래서 겁에 질린 일본 포수 한사람이 칼로 그놈이 거의 반토막이 되도록 갈라놓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그날밤 그 포수는 갑자기 몸에 열이 나 밤새 신음했다. 포수는 다음날 혹시나 싶어 거의 반토막으로 만들어놓았던 도룡뇽이 있는 곳으로 가봤는데 그 도룡뇽은 몸이 반토막이 되어있었는데도 살아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래서 학자들이 도룡뇽의 생태를 조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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