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방문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21일 오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를 찾았다. 리퍼트 대사는 어렸을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야구를 했을 정도로 열성적인 야구팬으로 대전 방문일정 중 짬을 내어 21일 한화이글스 대 KT 위즈와의 경기를 관전했다.

경기 개시 직전 리퍼트 대사는 한화이글스의 요청으로 시구를 했으며, 오랜 야구 경력을 바탕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정확히 꽂히는 공을 던져 한화 팬들의 환호와 성원을 받기도 했다. 시구를 마친 리퍼트 대사는 `세준`이라는 한국식 중간이름을 붙인 아들(16개월), 수행원들과 함께 관중석으로 자리를 옮겨 경기를 지켜봤다.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한화 모자를 쓴 대사는 치킨과 맥주를 테이블에 두고 경기를 지켜봤다. 김태균의 적시타가 터지고, 경기장의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는 팬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경기를 관전하던 관중들이 리퍼트 대사를 알아보고 두서너 명씩 차례로 찾아와 기념 촬영 및 야구공에 사인을 해달라 요청하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를 거절하지 않고 일일이 기념촬영을 하고 사인을 원하는 모든 팬들에게 응답했다. 리퍼트 대사는 "최근 한화의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시즌이 진행될수록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한화 경기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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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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