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팬 故 정광태씨 딸 혜진씨 시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2일 열린 한화이글스와 KT위즈와의 경기에서는 특별한 시구자가 등장했다. 시구자 정혜진(31·여·사진)씨는 한화 열성팬의 딸이다.

정 씨의 아버지인 고 정광태 씨는 지난달 28일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정 씨 가족은 `2016 시즌 토요일 시즌권자`로 올 시즌 첫 가족 야구관람을 예정했던 4월 16일 경기가 우천취소 되는 바람에 30일 두 번째 경기 관람을 앞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8일 아버지가 급작스럽게 쓰러지고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에 정 씨의 어머니는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첫 생일을 맞이한 정혜진 씨를 위해 구단측에 애국가 신청 이벤트를 신청했다.

한화는 사연을 접하고 시구를 역제안했고, 이벤트도 마련했다. 한화는 정광태 씨가 평소 어머니에게 자주 선물했다는 장미꽃 1000송이를 준비해 팬들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줬다.

한화 관계자는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팬들이 입장하면서 작성한 위로의 메시지는 정 씨 가족에게 잘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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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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