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마일리지에는 이자가 붙지 않는데다가 유효기간(10년)도 있어서 제때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 항공사를 이용하는 비행거리만큼 누적되는 포인트인 항공 마일리지는 카드나 커피숍 포인트처럼 묵혀두고 있으면 손해다.

항공 마일리지는 무료항공권을 얻을 수 있는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보너스항공권으로 교환하거나 좌석승급 용도로 활용하는 게 좋다. 마일리지로 보너스항공권(왕복)을 얻으려면 평수기(平需期)에는 일본 노선은 3만 마일, 동남아 노선은 4만 마일, 유럽 노선은 7만 마일이 누적 마일리지에서 공제된다. 그런데 구정-추석 연휴기간과 여름방학 한 달(7월 22일-8월 21일)과 연말연시(12월 21일-1월 3일) 등 성수기(盛需期)에는 각각 4만5000마일, 6만 마일, 10만5000마일 등 50% 더 할증 공제된다. 그러므로 마일리지는 비수기에 사용하는 게 효과적인데 성수기에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출발 3-4개월 전에 항공사 홈페이지 할인항공권 코너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게 가장 싸다.

참고로 보너스항공권을 받아도 유료할증료 등 제세공과금을 별도로 지불해야 하고 누적된 1마일리지는 10-15원의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누적 마일리지 보너스항공권 신청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꽤 오래 전에 에어캐나다로 캐나다 토론토를 다녀온 이후 마일리지 카드를 신청하고자 인천공항의 해당 항공사 데스크를 찾아갔다. 그런데 해당 직원은 "우리에게 신청하면 카드 발급받는데 오래 걸리므로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멤버인 아시아나항공 데스크로 가면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고 귀띔해줬다. 이처럼 `스카이팀(대한항공)` 또는 `스타얼라이언스(아시아나항공)` 등 각각의 양대 항공 동맹체에 속한 항공사들의 이용실적은 하나로 모아져 누적된다.

항공 마일리지는 항공사 이용실적(운항거리 누계로 일본 노선 왕복은 1500마일 안팎, 유럽 노선 왕복은 1만1000마일 안팎 등)뿐만 아니라 특정 신용카드의 사용실적(1000원당 1마일)이 합해져 차곡차곡 쌓인다. 그런데 동일 노선일지라도 구입 할인항공권의 예약등급(e-티켓 구매확인증을 통해 확인 가능)에 따라 적립이 아예 안 되거나 70% 정도만 적립되기도 한다. 그리고 액면가격보다 대폭 할인된 할인항공권을 이용하는 경우 누적 마일리지로 좌석 승급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신수근 자유여행 칼럼니스트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