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미래가치·브랜드 아파트 선방 주요인

내포신도시 공동주택 시장이 침체기에 놓인 가운데 명품 브랜드를 앞세운 일부 아파트들이 선방하고 있다.

신도심 건설 초기단계여서 아직 정주여건이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향후 미래 투자가치를 내다보는 수요층들이 공동주택 계약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홍성군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준공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한 민간 공동주택은 총 3910가구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2월 경남아너스빌 준공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했다. 현재 총 990가구 중 573가구가 입주를 마쳤으며, 잔금을 납부한 가구는 92.4%인 915가구에 달한다. 경남아너스빌은 내포신도시에서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내포초, 내포중 및 홍성고로 도보 통학이 가능해 향후 입주율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4월 준공을 마치고 현재 입주가 진행 중인 중흥S클래스는 총 1660가구 중 520가구가 집들이를 마쳤으며, 60.5%인 1005가구가 잔금을 납부했다. 중흥S클래스는 월 임대료 없이 저렴한 전세가로 살다가 5-10년 뒤 분양 전환하는 시점에는 감정평가를 통해 분양가가 정해지기 때문에 시세차익도 기대해볼 수가 있어 수요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입주시기가 6월 말로 예정돼 있어 잔금을 납부하고 집들이를 마치는 가구는 점차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입주 중 잔금 납부율이 60%를 넘는 것은 부동산 블루칩으로 부상한 세종시의 공동주택 시장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내포의 미래 가치를 내다보는 수요자들이 계약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5월 준공을 마친 모아엘가는 총 1260가구 중 현재 160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이달부터 3달간 입주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입주율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군 관계자는 "최근 일각에선 내포신도시 내 공동주택 시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지만 일부 투기를 목적으로 한 수요층들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면서 "현재 공동주택 입주율은 정상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공공시장도 선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한 LH 대전·충남본부의 10년 공공임대 2127가구는 4월 말 기준으로 77.5% 인 1650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부동산 업계는 내포신도시의 향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내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도심 성장 과정에서 정주여건이 부족한 것은 성장통으로 여겨질 수 있다. 인근 세종시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면서 "내포는 현재 충남도에서 기관이전 및 기업유치 등에 대해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향후 미래가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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