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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야화 별난 동물들 ③

2016-05-17 기사
편집 2016-05-17 05:44:16
 최원 기자
 kdsh09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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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王 錫 글雲 米 그림

첨부사진1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에 있는 사막이나 초원에는 별난 동물이 있다.

흙돼지 또는 개미핥기라고 불리는 동물인데 당나귀처럼 큰 귀에 말처럼 긴 얼굴 돼지 같은 주둥이를 갖고 있었다.

그 녀석은 허리가 길고 꼬리도 길었다. 튼튼한 네 다리를 갖고 있고 강력하고 날카로운 발톱이 있다.

개미핥기는 몸길이가 2m 가까운 대형짐승인데 동작이 느리고 이빨이 빈약했다.

개미핥기는 1000년 전부터 아프리카에서 살고 있었는데 동물학자들은 그 짐승이 약육강식의 아프리카에서 살아남아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개미핥기는 야생 들개인 리카온이나 사자 표범 등 맹수들의 습격을 받았고 고기가 맛이 있어 사람들의 좋은 사냥감이 되어 있는데도 그 씨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긴 개미핥기에게도 별난 재주가 있었다. 강력한 발톱으로 땅을 파는 재주였다.

개미핥기가 땅을 파기 시작하면 그의 몸이 땅 속으로 침몰하는 것 같았다. 10초면 거대한 토굴이 생겨 개미핥기의 몸은 그 안에 들어가버린다. 그래서 원주민들은 개미핥기를 땅파기의 달인이라고 했다.

개미핥기는 야행성 짐승이었으며 낮에는 자기가 판 땅굴 안에서 조용히 지냈다. 그러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밖으로 나와 채식활동을 했다.

개미핥기는 흰개미를 먹이로 삼고 있었다. 흰개미는 파괴자였다. 흰개미는 견고한 개미집 안에 살고 있었는데 그 집은 탑이라고 불려졌다.

하얀 흰개미 탑은 아프리카의 초원 여기저기에 있었는데 높이가 1m나 되는 그 탑은 콘크리트보다도 더 단단했으며 곡괭이로 찍어도 끄덕하지 않았다.

그런데 개미핥기의 강력한 발톱은 그런 흰개미 탑에 구멍을 뚫었다. 별로 힘을 들이지 않아도 흰개미 탑에 구멍이 났고 안에 있던 흰개미들은 그 구멍을 수리하려고 몰려들었다.

그러면 개미핥기는 길이가 30cm 나 되는 긴 혀를 구멍 안으로 넣어 흰개미들을 핥아먹었다. 개미핥기의 그 긴 혀는 흡입력이 있어 우왕좌왕하는 흰개미들은 모조리 거기에 빨려들어갔다.

개미핥기는 또한 쓰러진 고목을 그 발톱으로 긁어 그 안에 들어가있는 흰개미들을 모조리 핥아먹었다.

그래서 개미핥기는 아프리카에서도 먹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동물이 되고 있었다.

그러나 개미핥기는 자기 방어력이 없는 동물이었다. 어쩌다가 낮에 리카온 이나 사자 표범 등 포식자들에게 발견되면 쉽게 잡아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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