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중심을 낮춘다' 또는 '중심이 기울었다'라고 말하는데, 중심이란 그 물체에 작용하는 중력을 합친 합력의 작용점이다.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지점이라 생각하면 된다. 두께가 일정한 삼각형 모양의 널빤지의 무게중심은 어디일까?

기원전 3세기경 그리스의 학자 아르키메데스는 다양한 물체의 무게중심을 연구했다. 그리고 삼각형 모양의 널빤지는 그림처럼 M과 N을 변 AC, AB의 중점으로 했을 때 BM과 CN의 교점 G가 무게중심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삼각형 모양의 널빤지가 그림처럼 가느다란 막대기들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고, 각 막대기의 무게중심 즉, 중점을 찾는 것이다. 그런 뒤 삼각형 모양의 널빤지의 중점은 각 중점들을 이은 선상에서 찾으면 된다. 그럴듯한 설명이다.

삼각팽이 돌리기를 살펴보자. 두꺼운 종이로 원하는 모양의 삼각형을 만들고 BM과 CN의 교점 G에 이쑤시개를 꽂으면 매끄럽게 돌아가는 삼각팽이를 만들 수 있다.

BM, CN처럼 꼭짓점과 대변의 중점을 이은 선분을 중선이라고 한다. 또 하나의 중선 AL′도 G를 지날까? 삼각팽이의 무게중심이 두 곳에 있을 수 없으므로 3개의 중선은 당연히 한 점에서 교차한다. 즉 삼각형의 무게중심은 세 중선의 교점이다.

종이를 적당한 크기의 삼각형으로 오린다. 단, 모든 각이 직각보다 작은 예각삼각형으로 한다. 그림처럼 삼각형을 접었다가 펴면 접힌 자국이 남는데 이것은 꼭지점A에서 대변BC로 그은 수선AD이다.

나머지 변들도 접었다 펴서 세 줄의 수직선을 만들면 세 줄이 한 점에서 교차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점을 수심이라 한다. 이 세 개의 수선이 종이접이로는 불가능하지만 둔각삼각형에도 당연히 수심이 있다.

여기서 수심과 관련한 몇 가지를 정리해보자. 첫째, [그림1]를 보자. A 를 지나고 BC에 평행한 직선, B를 지나고 CA에 평행한 직선, C를 지나고 AB에 평행한 직선을 그어 삼각형A′B′C′를 만든다. 그러면 이 삼각형A′B′C′의 외심이 삼각형 ABC의 수심에 해당된다. 따라서 세 개의 수선이 한 점에서 교차한다는 일반적인 증명이다. 둘째, [그림2]를 보자. 삼각형 ABC의 각 꼭지점에서 내린 수선의 발 D,E,F를 이어서 만든 삼각형을 수족삼각형이라 한다. 삼각형 ABC의 수심이 이 삼각형 DEF의 내심이 되는데, 이 사실은 독자 스스로 탐구하기를 권한다. 금동인 수학전문학원 엠투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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