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수렵야화 살아있는 화석동물들 ⑧

2016-05-09 기사
편집 2016-05-09 05:59:12
 최원 기자
 kdsh0918@daejonilbo.com

대전일보 > 라이프 > 수렵야화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金 王 錫 글雲 米 그림

첨부사진1

옛 도마뱀들은 남의 집에 들어가 살면서 계속 강도질을 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하기는 그놈들도 나쁜 짓만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어미 아비 바닷새들은 새벽에 먹이를 구하려 둥지를 떠난 후에 그놈들은 주인 없는 집을 지켜주었다. 그놈이 둥지에 턱 버티고 있으면 쥐나 갈매기 족제비를 포식자들이 집 안에 들어오지 못했다. 놈들이 집을 지켜주는 결과가 되는데 그건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지켜주는 것과 같았다. 놈들 자체가 바닷새의 알 이나 새끼를 잡아먹는 강도이기 때문이다.

바닷새 둥지에 들어가 있는 옛도마뱀들이 하는 짓을 보다 못해 어느 동물학자가 거기로 가봤다. 소굴 안에 사람이 들어온 것을 본 늙은 옛도마뱀이 크게 노했다.

"뭐라고 나에게 따질 것이 있다고…새파란 젊은 놈이 100살이 넘는 나에게 뭘 따지겠다는 거냐. 당장 나가지못해."

늙은 옛도마뱀 어른이 호통을 치자 젊은 학자는 그만 도망가버렸다.

따지나마나 그 놈들은 강도이지 집을 지켜주는 수호자가 아니었다.

지구의 역사상 오래도록 다른 대륙들과 멀리 떨어진 고도였던 오스트레일리아나 뉴질랜드 등에는 그토록 다른 대륙들에는 없는 동물들이 오래 살면서 살아있는 화석이 되고 있었는데 지구상에는 그와 같은 섬들이 또 있었다.

1771년 J.쿡 선장이 거느리는 탐험대가 귀국했을 때 에리스 선장이 동양 마레비 열도에 있는 작은 섬에서 자그마한 짐승들을 잡아 와 학계에 소개했다. 그 짐승들은 쥐 두더쥐 다람쥐 작은 원숭이들 이었는데 그때까지 이름도 없는 짐승들이었다.

그들 짐승들 중에서 몸길이가 7㎝쯤 되고 주둥이가 뾰족한 쥐 종류의 짐승이 있었다. 벌레를 잡아먹고 사는 식충(食蟲)류의 일종인 것 같았다. 보잘것없이 생겼으며 나무를 잘 타고 동작이 기민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주목을 받을 만한 동물이 아니었다.

1822년 그 동물은 식충류(食蟲類)의 신종으로 기재되었으나 아무도 그 동물에 주목하지 않았다.그때는 오리너구리가 발견되어 학계의 주목은 온통 거기에 있었다.

그런데 1920년이 되자 사태는 달라졌다. W.크라크라는 해부학자가 그 동물의 두골 뇌 근육 생식기들을 비교 해부를 한 결과 그 동물이 영장류의 조상이었으며 거기서 다시 인간으로 진화되어 간 동물이라는 주장을 했다. 우리들 인간의 조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동물계에서 천대를 받고 있는 쥐 종류와 동물계의 최상부에 있는 인간의 조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