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순천향대·상명대 천안캠퍼스 선정 선정大 "도약 기회" … 탈락大 "기준 의구심"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이하 프라임) 사업에 대한 교육부 발표에 지역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수 년째 이어진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모집정원 축소 등으로 대학들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프라임 사업에 사활을 걸었던 선정된 대학들은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탈락 대학들은 선정기준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3일 프라임 사업에 참여할 21개 대학을 선정해 발표했다. 천안과 아산지역에서는 프라임 대형 사업에 순천향대가, 소형 사업에는 상명대 천안캠퍼스가 선정됐다.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대형의 경우 연간 150억원씩, 소형은 50억원씩 지원을 받는다.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학교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일 발판으로 삼겠다는 반응이다. 프라임 선정 대학 관계자는 "이번 선정으로 취업까지 책임지는 대학으로 거듭나 명실상부한 명문 사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정원이동에 따른 공학계열 학과 신설과 이에 따른 실습실 신설 등 대학 자체적으로도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신 대학들은 선정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구조조정 인원 기준은 물론 타 대학과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데다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대학이 선정됨에 따라 이번 평가 기준에 대해 납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프라임 사업의 경우 △입학정원의 10% 혹은 200명 이상이 이동하는 '사회수요 선도대학(대형)' 부문 △입학정원의 5% 혹은 100명 이상이 이동하는 '창조기반 선도대학(소형)' 부문으로 나뉜다.

프라임 사업에 탈락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 E등급을 받은 대학도 사업에 선정이 됐는데 오히려 경쟁력이 있고 내실 있게 운영하는 대학들은 탈락했다"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은 있으나 이번 선정기준에 대해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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