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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야화 살아있는 화석동물들 ⑦

2016-05-05 기사
편집 2016-05-05 05:29:09
 최원 기자
 kdsh09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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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王 錫 글雲 米 그림

첨부사진1

오리너구리는 2년 동안이나 계속된 논쟁 끝에 결국 포유종류 단공목 오리너구리과로 타협이 되었다.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않았으므로 새로 과(科)를 하나 늘려 오리너구리과라고 이름 지은 것이었다.

그런데 괴물 동물인 오리너구리가 살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뉴질랜드에는 또 다른 괴물이 살고 있었다.

세상의 동물들은 모두 두 개의 눈을 갖고 있는데 그 괴물은 세 개의 눈을 갖고 있었다. 옛 동화에 나오는 도깨비 같은 괴물이다. 그 도끼비 같은 동물은 옛도마뱀이다. 옛도마뱀은 눈이 세 개나 있는 괴물이었으나 도깨비가 아니라 어엿한 파충류의 동물이었다.

옛도마뱀은 몸길이가 70㎝쯤 되고 다른 도마뱀처럼 딱딱한 비늘에 덮여 있었는데 이종류의 짐승들이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러지는 이유는 그 종(種)이 지금으로부터 1억4000만년 전에 지구상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공룡종류보다 훨씬 앞서 지구상에 나타난 것이다. 학자들은 옛도마뱀 종류가 공룡종류의 조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옛도마뱀 종류는 자기의 손자인 공룡이 모두 멸종한 다음에도 홀로 살아왔다는 얘기가 된다.

1억4000년전에 지구에 태어난 옛도마뱀들은 지금도 옛모습 그대로 있다. 세 개나 있는 눈까지도 그대로 있다.

옛도마뱀은 종 자체가 그렇게 오래 생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개 옛도마뱀 자신도 100년이 넘게 산다.세계에서 가장 오래사는 동물 중의 하나가 된다. 세계에서 그렇게 오래 사는 동물은 옛도마뱀과 거북뿐이다.

옛도마뱀은 어떻게 그런 장수를 할까. 놈이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옛도마뱀은 동작이 아주 느린 동물이였다. 호흡부터 그랬다. 그놈들은 몇 십 초만에 한 번씩 호흡을 했다. 한 시간쯤 호흡을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호흡만 그런 것이 아니고 걸음거리나 다른 동작도 그렇게 느렸다.

그렇게 느린 놈이 어떻게 장수를 하느냐. 놈들은 해변가 바위 틈에서 살고 있었다. 거기는 바다제비를 비롯한 여러 바닷새들의 소굴이었는데 옛도마뱀은 그 소굴 안에서 살고 있었다. 남의 집에 들어가 그놈들은 바닷새들이 새끼들에게 줄려고 물고 온 먹이들을 가로채 먹고 배가 고프면 바닷새들의 알이나 새끼들을 잡아먹었다. 그렇게 그들은 먹이와 잠자리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 수 있었다. 남의 집에 들어가 사는 강도와 같은 놈들이었지만 힘이 약한 바닷새들은 어찌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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