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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만들며 불안한 모습도 담아내"

2016-05-04 기사
편집 2016-05-04 06:01:49
 최원 기자
 kdsh09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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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 6 우승자' 곽진언 10일 정규 1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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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에 후드 티, 화장기 없이 까무잡잡한 얼굴에 모자를 눌러 쓴 곽진언(24·사진)은 엠넷 '슈퍼스타K(슈스케) 6'의 우승자답지 않게 영락없이 평범한 청년으로 보였다.

3일 만난 곽진언은 "못 알아볼 뻔했다"는 말에 "나름대로 꾸민 건데…"라며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곽진언은 슈스케 종료 후 1년 6개월 만에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오는 10일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한 11개 곡이 담긴 정규 1집 '나랑 갈래'를 공개한다.

"슈스케 끝나자마자 공식 일정이 있어서 석 달가량 행사를 다녔고 이후 12개월 동안 앨범을 작업했어요."

첫 앨범 발표를 앞둔 그에게도 무명 시절이 있었고 슈스케는 삶의 변곡점이 됐다. 그는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책임감도 생겼고 부담도 생겼다"면서 "근데 또 따지고 보면 예나 지금이나 음악을 한다는 점에서 많이 바뀐 거 같진 않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이번 1집이 술술 풀리듯 나온 앨범만은 아니다. 특히 슈스케 우승자에 대한 기대감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앨범 작업하면서 힘들었어요. 1년을 붙들고 있으니까 어느 순간 제가 쓴 곡들이 싫어질 때도 있더라고요, 저를 괴롭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는 어느 날 답답한 마음에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답답한 심정을 토로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어머니가 한 말이 곽진언의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고요. 내 손주들 미워하지 말라고. 네 곡이 네 새끼니까 내겐 손주 아니냐, 네가 낳은 자식을 네가 미워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이번 앨범 수록곡인 '자랑'은 어머니의 문자 메시지에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이다. 무엇보다 슈스케 결승전 자작곡 미션에서 선보인 노래로 심사위원들에게 시즌 최고 점수를 받으며 그에게 우승을 안긴 곡이기도 하다.

앨범 타이틀 곡은 '나랑 갈래'로 정했다. 차분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에 곽진언 특유의 중저음의 보이스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한다.

그는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제일 처음 썼던 곡"이라면서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고 싶어서 쓴 곡이기도 하고 정규 앨범을 만든다면 꼭 멋있게 녹음해서 들려 드리고 싶었다"고 노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슈스케 이후 1년 6개월 만의 정식 데뷔는 그에게 초조함으로 다가왔다.

그는 "오만때만 생각이 다 들었다"며 "이러다 사람들에게서 잊히는 거 아닌가, 사람들이 나를 과대평가한 거면 어떡하지. 앨범 작업이 길어질수록 불안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이 아닌 제가 직접 프로듀싱했기 때문에 감당해야 할 부분이에요. 첫 앨범이니만큼 제 100%를, 불안한 모습까지도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내고 싶었어요."라며 자신감도 슬쩍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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