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탈계파 협치" 이상민 "통합형 리더"

여야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충청출신 정진석(새누리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자와 이상민(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의원이 2일 `탈 계파`와 `협상력`을 강조하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중원 민심을 잡아야 하는 대선을 앞두고 20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는 충청출신이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이들의 선전여부에 지역은 물론 여의도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 정진석 당선자는 이날 방송사 인터뷰 및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4·13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은 협치와 정치 혁신"이라며 "긴밀한 당청관계의 토대 위에 적극적인 대야협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원내대표 후보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정 당선자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서 당청관계를 긴밀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자리잡도록 했고 국회 사무총장을 맡아 여야간 원만한 가교역할 및 지원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경험이 있는 만큼, 협치를 위한 협상력은 충분히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새누리당 총선 참패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계파`에 있어서도 누구보다 자유롭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발탁됐음에도 친이(친 이명박)계로 분류되지 않았으며, 오랜 기간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정치활동을 했지만 친박(친 박근혜)계로서의 거부감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정 당선자는 "계파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당내 결속을 위해 노력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새로운 국회질서 속에서 당 화합을 일궈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누가 나를 지지할까 스스로 점검을 해 보는데 다행스러운 것은 지역별로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라며 "친박, 비박 가리지 않고 쇄신모임 가리지 않고, 지역 별로도 폭 넓게 계파별로도 다양하게 지지를 모으고 있다"고 자평했다.

더민주 이상민 의원은 "당이 국민들로부터 전폭적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있게끔 매력 있고 유능한 스마트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이끌고 싶고, 그럴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당이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계파주의 극복과 단합이 필요한데,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당내 튼튼한 인적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통합형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얘기다.

협상력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갈등과 대립이 많은 법사위에서 2년 동안 위원장직을 맡아 단 한번의 파행 없이 원만히 이끌었다"며 "특히 3당 체제하에서는 고도의 협상력과 인내력이 요구되는 만큼 조정과 타협을 통해 더 많은 성과를 도출해 내겠다"고 밝혔다. 대외적 협상이든, 대내적 공감대 구축이든 자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내리 4선으로서 현 국정의 쟁점사안에 대한 배경과 경위, 내용 등에 대해 정통하고, 법사위원장 경험을 통해 국가적 입법현안에 대해서도 정확한 식견을 가지고 있어 주도적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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