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SK·주말 KT 원정 6연전 힘빠진 불펜… 타선 집중력 관건

한화 이글스가 지난주 4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한화는 3-5일 인천에서 SK 와이번스와, 6-8일 수원에서 KT 위즈와 주중 6연전을 갖는다.

우선 한화에서는 에스밀 로저스가 복귀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오는 8일 수원 KT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된 로저스는 재활이 예정보다 길어 오는 8일에야 복귀한다. 로저스가 돌아온다면 한화 마운드의 중심축이 생김으로써 선발진과 불펜진 등이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로저스가 돌아오기 전 5경기에서 한화가 어느 정도 승률을 기록할지가 관건이다.

현재 26경기를 치른 SK는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두산을 3경기차로 바짝 쫓고 있고 16승 10패로 승률 0.615를 기록중이다. KT는 현재 12승 14패로 롯데와 함께 리그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가 SK와 KT를 잡으려면 지난주 집중력을 선보인 타선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게 필수요건이다. 또 4승을 하면서 많은 불펜진을 투입한 만큼 선발투수들이 어느 정도 버텨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화는 지난주 4승 중 선발승은 한 차례뿐이었다. 지난달 26일 기아전에서 마에스트리는 퀄리티스타트로 4대 2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송창식, 권혁, 박정진, 정우람 등 필승조가 투입됐고 마무리 정우람이 2이닝이나 책임졌다. 나머지 3승은 선발투수가 모두 3이닝 이전에 무너졌다. 김성근 감독이 퀵후크 카드를 꺼내들어 권혁, 송창식, 윤규진, 정우람이 주 4회 등판했다. 시즌 초반인 만큼 큰 문제는 없겠지만 하루 빨리 선발진이 안정돼야 올해 말까지 불펜이 지치지 않고 경기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한화 타선은 강력하지는 않았지만 높은 집중력을 선보였다. 28일 경기에서 정근우의 끝내기 2루타, 29일 삼성전 8회에 나온 차일목의 결승타, 1일 허도환의 2루타 두 개 등 위기 상황마다 타선이 불을 뿜었다.

하지만 허도환은 깜짝카드였고 차일목의 결승타는 삼성 2루수 백상원의 실책성 플레이였던 만큼 한화의 중심타선에 얼마나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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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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