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KIA 상대 3-2승

한화 이글스가 연장전 끝에 올 시즌 첫 연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시즌 2차전에서 연장 11회 말 터진 끝내기 안타로 3대 2로 승리했다.

이날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3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 당했지만 이후 필승조가 투입돼 기아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에서는 KIA의 선발 헥터에게 6이닝 동안 2득점에 그쳤지만 끈질긴 승부로 승리를 따냈다.

양 팀이 승부를 가르기에는 9이닝이 모자랐다.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의 주인공은 정근우였다. 정근우는 11회 말 2사 1· 2루 기회에서 KIA 5번째 투수 한승혁의 3구째를 때려, 중견수 뒤를 훌쩍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만들었다. 이날 정근우는 선발 1번 2루수로 출전해 6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득점을 올린 것은 KIA였다. 2회초 선두타자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범호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내주며 순식간에 경기는 2점 차로 벌어졌다. 다행히도 이어 등판한 박정진과 송창식, 윤규진, 정우람이 추가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승부를 연장까지 이끌어 갔다.

반면 한화 타선은 5회까지 잠잠했다. 6회 말이 되서야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를 필두로 이용규 볼넷, 김경언 희생번트, 김태균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송광민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은 뒤 양 팀 11회 말 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날 한화 투수진은 송은범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박정진 1.2이닝, 송창식 2이닝, 윤규진 1이닝, 정우람 1.2이닝, 권혁 1.2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권혁은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정근우를 비롯해 김태균이 4타수 1안타 1타점, 송광민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끝내기 안타를 때린 정근우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이전 타석까지 2안타를 쳐서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간 게 도움이 됐다"며 "이번 시즌 연승이 처음이지만 팀이 좋아지고 있고, 하려는 의지가 크다. 안 좋았던 것은 잊겠다. 앞으로는 팀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투수들이 잘 던져줬다. 점차 팀다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모두가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29일부터 대전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3연전을 갖는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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