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대야 관계 변화 촉구 원내대표 '정무적 감각' 강조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유력 후보인 정진석 당선인(충남 공주·부여·청양)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협치'를 주문했다. 정 당선인은 TBS 라디오 '열린 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 "우리나라는 대통령 중심제 국가다. 대통령을 빼놓고 정치나 협치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협치의 중심으로 대통령이 먼저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4선 의원이자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정 당선인의 이러한 언급은 당청은 물론 대야 관계의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받아 들여져 주목된다.

그는 전날 박 대통령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3당 대표와의 회동 정례화 등을 밝힌 것에 대해선 "지금부터 변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소야대 국면의 새로운 정치 질서에 적응하면서 결국 협치를 통해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없고, 박 대통령 역시 그런 관점에서 이야기한 것으로 이해했다는 것이다.

정 당선인은 "수평적인 대야관계, 수평적인 당청관계는 피할 수 없는 당의 문제가 됐다"며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따라야 하니까 국민이 만들어준 이 새로운 정치 구조에 순응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거듭 협치를 역설했다.

그는 차기 원내대표에 선출과 관련해선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은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 그리고 정무적인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무적 감각'은 과거 청와대 정무수석을 했던 본인을 염두에 둔 말이냐"는 질문엔 "정무 감각이 출중한 분들은 새누리당에 많다"고 즉답을 피해갔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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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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