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율 제고·첨단 정수처리 가뭄 대비·건강한 물 공급

우리 속담에 `곡우에 비가 안 오면 논이 석자가 갈라진다`는 말이 있다. 보통 4월 하순경이면 농가에서 씨앗을 파종하게 되는데, 이때 비가 오지 않으면 파종한 씨앗에 싹이 트지 않아 농사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뜻이다.

또, 건기인 봄철에 비가 넉넉히 오면 농사 짓기가 수월 풍년이 든다는 의미로 `봄비는 쌀비`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에 `비`와 관련된 옛말이 유독 많은 것은 `물`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족하게, 때로는 고달프게 만들었는지를 증명하는 단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충남서부지역 8개 시·군에는 42년 만에 심각한 가뭄이 들이닥쳐 농작물 피해는 물론 지역민들이 제한급수 등 생활에 큰 불편을 겪은 바 있어 `물 부족`이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될 심각한 인류의 과제가 되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렇게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는 가뭄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K-water는 2004년부터 전국 22개 지자체의 지방상수도 시설을 수탁운영하며 땅 속으로 새고 있는 수돗물을 잡는 유수율 제고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07년 1월 1일 시작 올해로 금산군 지방상수도 수탁운영 10년차에 접어든 K-water는 전문기술력을 바탕으로 첨단장비를 투입 수도시설개선 및 누수탐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관망정비, GIS 및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 혁신적인 사업운영기법으로 수돗물 생산·공급체계에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이끌어 왔으며, 2012년 금산진안계통 광역상수도 건설사업 준공 이후 금산정수장에 최첨단 막여과 정수처리공정을 도입 용담댐의 맑고 건강한 물을 금산군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군민에게 보다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법정검사항목 58개보다 훨씬 많은 250여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시행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의 수질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 `건강한 물 주부 서포터즈` `수돗물 음용아파트`운영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에 대한 체계적인 수량·수질 관리활동과 더불어 24시간 콜센터를 운영, 수돗물 사용 관련 불편사항 해소, 요금납부방법 다양화 등 서비스개선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

그 결과, 군민들의 상수도서비스 만족도가 수탁 전 63점에서 82점으로 19점 대폭 상승했고, 운영초기 49.0%에 불과하던 유수율이 2015년 말 76.2%로 10년만에 27.2%P 상승, 2015년 환경부 주관 `수도사업 운영관리 실태평가`에서 광역상수도 전량을 공급받는 23개 시·군(VI그룹) 중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이렇듯 K-water는 취수원에서부터 최종 소비자의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보다 높은 품질의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인체에 건강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산군 지방상수도 수탁 10주년을 지나고 있는 지금, 48년간 우리나라 물관리를 책임지며 축적한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중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광역·지방상수도 통합운영을 통한 물공급 안정화 및 운영관리 효율화로 취수에서 수도꼭지까지 건강한 물공급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오늘도 변함없이 달리고 있는 K-water의 행보에 다시금 박차를 가해 본다.

이경배 K-water 금산권관리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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