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을 나서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간판이 피트니스업체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헬스. 헬스는 무엇이고 피트니스란 무엇인가? 정녕 핏(Fit)하게 살기 위하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사람들은 항상 건강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왔다. 원시인들도 생존을 위해서 본능적으로 건강에 이로운 행위들을 해왔고, 체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운동 및 식이 요법은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왔다. WHO(세계보건기구)는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만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으로 완전히 양호한 상태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

영어로 보자면, 헬스는 질병이 없는 신체 상태에 대한 의미가 크고,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적응과 기능의 향상`을 위해 노력해가는 능동적인 과정을 묘사하기 위해 `Fitness`(피트니스)라는 표현이 쓰이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피트니스를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우선적으론 조상을 잘 만나야겠고 동시에 재수 또한 좋아야겠다. 병 걸리거나 좋은 신체 능력은 유전적인 영향이 클 것이며, 사고 나거나 좋은 동료를 만나는 운도 있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나서, 스스로가 피트니스 상태로 가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그것은 식단조절과 운동이라 말할 수 있겠다.

여기서 필자가 말하려는 의도가 있다. 신체, 정신, 사회적으로 가장 Fitness한 상태로의 운동을 해보자란 이야기이다. 그것이 지금껏 칼럼에 나온 다이어트의 방법, 운동의 필요성, 근육의 필요성을 써가면서도 정작 말하지 않았던 `비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떠한 사태,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대처가 가능한 말 그대로의 Fitness한 몸 상태를 꾸리는 것, 그것이 CrossFit(크로스핏)의 목적이다. 헬스라고 표현하는 운동이 보디빌딩에서 비롯된 스포츠인 반면, 크로스핏은 모든 스포츠의 요구 사항들의 교차점(포괄적으로 필요한, 테크닉을 제외한)을 수용할 수 있는, 즉 모든 스포츠에 필요한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 방법은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높은 강도로, 기능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훈련하란 이야기이다.

허나 꼭 크로스핏에 국한되어 이를 따르란 의미는 아니다. 피트니스 혹은 웨이트리프팅이라는 단어를 보면 단백질 보충제를 먹고 비대해진 근육 돼지를 생각하지 말고, 기능적인 훈련을 떠올리고 이의 필요성을 알고 시도해보란 이야기다.

남녀불문 하고 볼륨을 위한 쇳덩이 훈련이 아니라 정말 신체능력이 좋아질 운동을 해보자. 심폐지구력, 스테미너, 근력, 유연성, 파워, 스피드, 민첩성, 발란스, 근육의 협응력, 정확성 등이 피트니스의 10가지 신체 능력이며 훈련을 통한다면 충분히 젊어질 것이다.

손정원 치과전문의·크로스핏 짐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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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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