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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화력발전소 근로자 사망… 벌써 몇 번째 사고사?

2016-04-21기사 편집 2016-04-21 06:24:57

대전일보 > 사회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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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근로자 석탄분쇄기 빨려 들어가 숨져 안전교육·장비점검 등 관리대책 강화 절실 당진화력발전소 2008년-2015년 대형 사고일지

당진화력발전소 석탄 파쇄 기계에서 20대 근로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수년간 근로자 추락사와 화재 등 대형사고가 잇달아 발생한데 이어 또 사망사건이 발생하자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와 당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 55분쯤 협력업체 KPS가 채용한 근로자 A(27)씨가 미분기 안으로 빨려 들어가 사망했다. 미분기는 덩어리 형태의 석탄을 발전에 사용하기 위해 파쇄하는 설비다. 정비 마무리 작업을 위해 A씨가 설비 안으로 들어간 사이 기계가 작동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등 관계당국은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관리감독 책임자의 과실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를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사망사고, 화재 등 대형사고는 이전에도 수차례 발생했다. 지난 2008년 8월에는 석탄 하역작업을 하던 용역업체 직원이 부두와 선박 사이의 계단에 깔려 사망했다. 2013년 3월에는 9·10호기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층간막 공사를 하다 추락해 사망했고 같은 해 10월에도 2명의 근로자가 굴뚝 작업을 하다가 추락해 숨졌다. 또 2014년 4월에는 보일러 내부에 조명등 설치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63m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화재사고가 잇달았다. 8월에는 9호기 변압설비에서 불이 났고 12월에는 9호기 시험운행 중 발생한 화재로 2억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 두 화재사고에서 다행이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한 해 동안 연달아 화재가 발생하면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진화력은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다시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규정을 강화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또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비난의 여론이 커지고 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번 사고는 철저히 수사해 관리자들을 엄중 문책하고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진화력 관계자는 "안전교육, 장비점검 등 기본적인 안전시스템을 갖추고 감독기관의 지도에 따라 안전관리를 해왔지만 사각지대가 있었던 것 같다"며 "감독기관과 경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 안전관리 대책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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