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비즈니스 자유여행을 즐기는 이는 스마트폰 해외 로밍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즐겨 활용한다. 전 세계 150여 개국 어느 곳에서나 하루 단돈 9900원(세금 포함)에 SNS 활동은 물론 인터넷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에 별 생각 없이 이용한다. 하지만 이 서비스에서 `무제한`이라는 말은 진정한 의미의 무제한이 아니라 제약조건이 달려 있는 일종의 꼼수 선전 문구에 지나지 않는다. 이 서비스는 우리에게 익숙한 초고속 4G 또는 LTE 방식과는 거리가 먼, 옛날 스타일의 3G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국내사용 시보다 속도가 한참 느리다. 해외에서의 하루 기본 혜택 제공분량 100MB 초과 시 카톡 메시지 정도만 주고받을 정도의 200KB(초당)로 속도를 제한한다는 게 문제다.

이와 관련해 통신사들은 공항 출국장 카운터에서 해당 서비스 신청자에게 관련 내용을 담은 안내서를 나눠주지만 글씨가 깨알 같이 작아 대부분 그냥 지나치고 만다. 그러한 불편사항을 간파한 통신사들은 해외에서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루 1만 6500원에 LTE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하루 기본 제공분량이 250MB에 불과해 성에 차지 않고 비싸다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면 자유여행자 입장에서는 숙소에서 제공하는 무료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여행지에서 스마트폰 등으로 찍은 고화질 사진 등을 카톡 등으로 지인들에게 즐겨 보내는 여행자라면 숙소에서 무선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지 사전에 면밀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 요즘은 대부분의 관광호텔은 물론 민박집에서 무료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하지만 객실 내에서는 여의치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이 경우 객실에서는 랜(전화연결)선을 이용해 무료로 사용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불편하다.

여기서 간과하기 쉽지만 일본·유럽 등지의 숙소에서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바로 로비이다. 통상적으로 객실 인터넷 속도보다 로비의 인터넷 속도가 최소 3-4배 이상 빠른 편이다. 사실 지구촌 무선 인터넷 속도와 기술력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단연 톱이라 할 만하다. 참고로 일본은 우리나라의 2분의 1 수준 그리고 동남아·유럽 등은 3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느려서 뉴스 동영상 한 꼭지를 시청하려면 인내심이 요구될 정도다. 신수근 자유여행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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