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4곳·소형 6곳 충청 10개 대학 '마지막 관문'

충청권 10개 대학이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 2단계 평가 대상으로 선정된 가운데, 평가 마지막 관문인 대면평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미 대면평가를 받은 대학은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철통보안에 돌입했고, 평가를 앞둔 대학은 수백개의 예상 질문을 뽑아 수차례 리허설을 거치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단군이래 최대 대학 지원사업인 `프라임`의 대면평가는 18일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14일 1단계 통과 대학을 대상으로 대면평가 일정 및 순서를 정하는 조 추첨을 진행했다.

앞서 충청권에서는 비수도권 `대형`에 선문대, 순천향대, 한국교통대, 호서대 등 4개 대학이, 충청권 `소형`에는 건양대, 상명대(천안), 세명대, 충북대, 한남대, 한서대 등 6개 대학이 대면평가 대상자로 확정돼 발표 순서가 정해졌다.

충청지역 대면평가는 19일부터 20일 사이로 추정되는 가운데, 충남의 한 대학이 19일 오전 8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여분 동안 대면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은 대면 평가를 마치기 전까지 평가 준비에만 매진했으며, 평가 이후에는 핸드폰까지 끄는 등 언론은 물론 외부와의 접촉을 모두 끊고 있는 상태다.

이 대학 한 관계자는 "지원 금액이 커서인지 대학간 잡음과 시비를 사전 차단하려는 것인지 교육부가 해당 대학에 철저한 보안을 요구했다"며 "대학들도 모두가 경쟁 상대이기 때문에 작은 정보 하나라도 흘리지 않기 위해 전화기를 아예 꺼두는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20일에 평가를 받는 대학들도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리허설에 매진하는 등 긴장감이 최고조로 달한 상태다.

이날 오전에 평가를 받는 B대학은 이틀에 걸쳐 반 합숙훈련(?)을 하며 일찌감치 뽑은 예상 질문을 토대로 모의 대면평가를 하는 등 2차 평가에서 우위를 다지겠다는 각오로 뛰어들고 있다.

대면평가 준비를 마친 C대학은 필요에 따라 진행하는 현장실사를 대비한 전략은 물론 인맥을 최대한 동원해 컨설팅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학과 정원을 조정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한 대학들이 프라임 사업에 탈락했을 경우 맞을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1단계에서 탈락한 대학들이 구조조정 전 상황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고 있고, 국민 신문고에 항의성 글도 올라와 있어 벌써부터 일부 대학이 후유증을 겪고 있다.

D대학 관계자는 "이달 말에 발표하는 프라임 사업에 선정되든 선정되지 못하든 대학 구성원간의 불신과 이로 인한 학사 차질 등 후유증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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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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