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여명 참여 '단골 손님' 대전외국인학교

17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2016 3대하천 마라톤대회`에서 단연 시선을 끈 참가자들은 대전외국인학교(TCIS) 교직원<사진>으로 구성된 외국인 참가자들이었다.

TCIS의 크로스컨트리클럽(Cross Country Club)에서 학생들에게 마라톤을 가르치는 4명의 코치를 포함해 10여 명의 교직원들이 이날 대회장을 찾았다.

5㎞부터 하프 코스까지 다양한 코스에 참가한다고 밝힌 이들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차 함께한 가족, 동료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대회 자체를 즐기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들 중에는 올해로 4년째 3대하천 대회에 참가하며 매년 상위권 성적을 거둔 에이프릴 워드(April Ward) 교사부터 철인 3종 경기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케빈 미드키프(Kevin Midkiff) 교사까지 마라톤 고수(?)들이 포함됐다.

TCIS 교사들은 코스의 아름다움과 해외대회에 비해 저렴한 참가비를 3대하천 마라톤 대회의 강점으로 꼽는다.

에이프릴 워드(April Ward) 씨는 "사는 곳과 가깝기도 하지만 편평하면서도 하천을 가로질러 풍경을 즐기면서 달릴 수 있는 마라톤 코스가 좋아 올해로 4번째 출전하고 있다"며 "일주일에 5일씩 적게는 5-10㎞, 많게는 15-20㎞를 뛰며 훈련했는데 대회를 준비할 때마다 동기 부여가 되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조수영 씨는 "미국에서는 마라톤 대회 참가비가 100달러에 육박하는데 한국에서는 3만-4만원 정도에 참가하면서 기념품까지 받을 수 있어 외국인 교사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새로 온 외국인 교사들이 이전에 뛰었던 교사들의 소개를 받아 지속적으로 참가하면서 매년 10명 안팎씩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지도하는 학생들도 매년 전국외국인학교 대항전을 통해 마라톤 실력을 겨루고 있다.

이날 10㎞ 여자 5위 오른 크리스티 고든(Christie Gordon) 씨는 "학생 개개인별로 특기가 있는데 마라톤은 특기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며 "2-3㎞의 짧은 거리로 훈련을 시작해 10㎞까지 달릴 수 있도록 연습하는데, 학생들이 달리기를 통해 자부심과 자신감 등이 늘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학생에게 클럽에 참여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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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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